▲경기도청내 국기게양대에 새마을기 게양(위) 모습 과 경기도정기 게양 모습 ⓒ시사팩트
▲경기도청내 국기게양대에 새마을기 게양(위) 모습 과 경기도정기 게양 모습 ⓒ시사팩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올해부터 경기도청 국기 게양대에 상시 게양되던 새마을 깃발을 달지 않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6일 경기도청 내 새마을기 게양을 중단한 것과 관련, “새마을회원들의 헌신과 그간 새마을운동의 공을 높이 인정하고, 경기도민을 대표해 새마을회기 상시게양 중단을 수용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꿈같은 이상은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작은 개혁 실행조차 용기와 노력을 요구한다”라며 “작으나마 많이 실행하는 것이 실현 불가능한 이상을 과격하게 설파하기보다는 백배 낫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에 명암이 있듯이 새마을운동에도 공과가 있다. 부녀회 등 새마을회원들의 봉사활동은 매우 활발하며, 새마을운동은 정성헌 회장 취임 후 평화 생명 공경을 모토로 미래지향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과 2019년에 걸쳐서 저와 경기도 새마을회 임원들 간에 경기도가 새마을중앙회 전국대회를 경기도에 유치하여 지원하는 한편, 새마을회기의 국기게양대 상시게양 중단과 타 단체기와 동등한 제한적 게양을 양해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민간단체의 하나인 새마을회 기의 국기게양대 상시게양이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수십 년간 상시게양해 온 관행과 기득권도 함부로 무시할 수 없다”며 “옳은 일이라도 일방강행은 갈등을 부르고 사회적 비용을 요구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새마을회원들의 헌신과 그간 새마을운동의 공을 높이 인정하고 새마을회의 새로운 지향을 지지 응원하며, 경기도민을 대표하여 새마을회기 상시게양 중단을 수용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새마을기 상시 게양을 중단하고, 대신 경기도정 목표를 담은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기'를 달기로 했다.

또 세월호 참사 추모 기간 등에는 노란 바탕에 대형 검정 리본이 그려져 있는 이른바 '세월호기'를, 남북 평화와 화해를 기념하는 기간에는 '한반도기' 등 주요 행사에 맞는 깃발을 게양하기로 했다.

새마을기는 지난 1973년 내무부의 권고로 전국 관공서에 게양됐으며, 이후 1976년 내무부의 지시로 새마을기 게양이 강제사항이 됐지만 1994년 행정쇄신위원회의 결정으로 각 지자체 자율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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