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종사자(경비원, 미화원)노동인권 보호를 위안 안양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간단회 및 업무협약식 후 기념촬영 모습 ⓒ최대호 안양시장 페이스북
▲공동주택 종사자(경비원, 미화원)노동인권 보호를 위안 안양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간단회 및 업무협약식 후 기념촬영 모습 ⓒ최대호 안양시장 페이스북

최대호 안양시장은 19일 “왜곡된 권위 의식이 만든 갑질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까 싶다”라면서 “상호존중과 배려라는 백신의 작동으로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상식이 통하는 안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에 갑과 을이 어디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글로 “행복한 아파트는 노동자와 입주민의 상호 존중과 배려에서 출발한다”며 “최근 인근 시 주차 갑질 사건 영상을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입주민이 통로에 버젓이 주차하고 통행을 방해했다”면서 “여러 차례 이동을 요구했음에도 응하지 않자 경비원은 주차 스티커를 붙였고 해당 입주민은 경비원을 향해 안하무인 태도로 고성과 폭언을 쏟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씁쓸한 점은 입주민과 경비원들 모두 20대 또래라는 사실다”며 “사건이 보도되자 일단 해당 입주민은 관리사무소 측에 사과했다고 한다. 하지만, 동년배 입주민에게 욕설을 듣고도 눈물만 삼켜야 했던 20대 경비원의 이야기에 저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관내 한 아파트에서 관리 주체 이중계약에 따른 분쟁으로 경비원 45명에게 지급되어야 임금이 지급되지 못하여 우리시와 농협 안양시지부 그리고 시민단체가 협력하여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있었다”고 첨언했다.

최 시장은 “끊이지 않는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입주민의 폭행과 폭언은 심각한 사회 문제다”라면서 “공동주택 종사자들의 노동권익을 보호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하여야만 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아파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시는 지난달 29일에 가진 공동주택종사자 인권보호를 위한 협약식에서 근로기준법 준수, 고용안정, 휴식보장, 인격존중과 상생의 행복한 아파트 문화조성 등 5개 조항을 다짐하고 이행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또 “노사민정협의회에서는 169개소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7~9월 실태조사를 벌여 현장의 고충을 수렴하고, 이달 25일에는 공동주택 종사자 실태보고 및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여 미조직 취약노동자들의 권익보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2월에는 고용안정과 노동환경개선 우수 아파트를 선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다”고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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