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경영은 안 돼, ‘전문 경영 능력이 필요한 시점’

▲MG새마을금고 광명 전경 ⓒ시사팩트
▲MG새마을금고 광명 ⓒ시사팩트

자산·공제 1조 원이 넘는 MG 새마을금고 광명(이사장 이강우)이 새로운 이사장 선출을 앞두고 거론되는 후보가 ‘과연 새마을금고를 잘 이끌어갈 능력이 있느냐’를 놓고 대의원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 전문경영인 vs 비전문 경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주장하는 대의원 K 모 씨는 “자산 1조 원의 시대에 동내 구멍가게 운영하듯이 마을금고를 이끌어갈 수 없다”면서 “전문적인 경영 능력이 있는 사람이 이사장이 되어야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조합원들의 권리를 확실하게 지켜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대의원 P 모 씨는 “지금까지 전문경영 능력이 없이도 이만큼 성장해 왔으니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반대하고 있다.

# 전문경영인의 필요성

시대가 변하면 생각도 변해야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 지역 커뮤니티 내 회원과 고객의 시각에서 새마을금고에 기대되는 역할과 실제 역할 간의 차이를 새마을금고가 다양해진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는 전문경영인 관점에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에 집중하기 위한 지역 새마을금고의 전문화, 지역 금융기관으로서의 인식 제고, 그리고 지역 틈새시장을 위한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 등을 경쟁력을 갖고 위상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전문경영인이 앞장서야 한다.

시대를 역행하는 광명새마을금고. M&A(인수·합병)가 치열한 금융시장에서 오너의 그릇된 판단은 한순간에 조합원들의 이익을 날려 버릴 수 있다. 그만큼 현명한 판단과 전문적 경영 능력을 갖춘 사람만이 치열한 경쟁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 변해야 한다

이제 새마을금고도 변해야 하고, 이사장의 자격도 변해야 한다. 이제까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돈과 비리로 얼룩진 범법 투성’이였으며, ‘금고에 오랫동안 발을 담가온 말 발이나 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치부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월 24일 사전선거운동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옥천새마을금고 이사장 '새마을금고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사건 발생)
 

# 또 하나의 권력

또 120~130명 내외의 적은 인원으로 한정된 대의원이 선거인이기에 표를 사려는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 뿐더러 당선만 된다면 억대의 연봉에 판공비, 접대비, 차량 유지비 등을 받는 것은 물론 인사권과 사업권 등 막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전문경영인이다.

왜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호하는지는 광명지역의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출을 보면 해답이 보인다.

‘동부새마을금고는 교수 출신의 경영학 박사가 이사장’으로 ‘광남 새마을금고 역시 수십 년을 광남 새마을금고에 몸담아온 전무가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이 다양해진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