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부겸 후보 페이스북]
[사진= 김부겸 후보 페이스북]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대구 어르신들이 한 번만 더 생각해달라”며 4·15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세 활동을 하며 만났던 10대∼20대 청년들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열흘 전쯤 아침 일찍 신매 네거리에 유세차를 대자마자 찾아온 여학생이 있었다”며 “보라색 작은 쇼핑백을 주고 갔는데, 한때 귀했던 KF94 마스크 한 장, 위생장갑 한 봉지, 손 소독제 그리고 초콜릿이었다. 선거운동 다니며 사람들 많이 만날 텐데, 감염 조심하라며 하나씩 모아 구성한 패키지였다”라고 했다.

이어 “여학생은 절 만나기 위해 제 유세 동선을 사전 파악했을 것이며, 뭐가 제일 필요할지 고민한 끝에 ‘코로나 3종 세트’를 준비했을 것이며, 거기다 피로회복용 초콜릿까지 보태는 세심한 배려를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후보는 “원래 야당 찍으려다 코로나 국면에서 미래통합당 시장이나 국회의원들 보고 나서, 저 찍기로 마음먹었다는 편지를 준 건 고3 학생이었다. 영남대학교 4학년 학생은 제 유세차에 올라와 지지 연설까지 해 줬다. 츄리닝(운동복)차림의 남학생은 목 캔디에 물 한 병을 건네줬다. 2012년 대구 첫 선거 때 중3이었다는 남학생은 그저께 장문의 편지글을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어디에 또 20대 학생들이 선거운동 중인 후보를 찾아와 편지나 선물을 주고 가는 데가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한두 번도 아니고, 대구엔 왜 이런 현상이 줄을 이을까요? 제가 지금 느꺼우면서도 왠지 마음이 아픈 게 이상한 걸까요?”라고 했다.

김부겸 후보 지지자에게 받은 손편지 [사진=김부겸 후보 페이스북]
김부겸 후보 지지자에게 받은 손편지 [사진=김부겸 후보 페이스북]

김부겸 후보는 “대구 어르신들, 우리 애들을 위해, 한 번만 더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오죽하면 저 청년들이 저러겠습니까?”라면서 “저들이 대구의 미래이다. 대구 경북을 25:0으로 만드는 게 과연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도움이 될지, 정부 여당과 소통 창구 하나 없이 꽉 닫아거는 게 대구 발전을 위해 바람직할지, 부디 한 번만 더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저 김부겸에게 대구의 미래 세대를 위해, 대구를 살릴 큰 꿈 한 번 꾸게 해 달라”며 “진심으로 어르신들께 엎드려 부탁드린다”고 했다.

지지자에게 받은 선물 [사진=김부겸 후보 페이스북]
지지자에게 받은 선물 [사진=김부겸 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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