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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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팩트 기자
  • 승인 2020.04.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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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린 마음

                                     강 성 철

강성철 시인
강성철 시인

투명하여 속이 다 보일뿐만 아니라

무엇을 채우는 가에 따라

다양한 색깔로 변하는 유리컵

 

속이 비어 있는 여린 마음은

조금만 열을 받아도 금이 가고

서운한 말 한마디에도 무너져 내립니다

 

바닥에 떨어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날카로운 흉기가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속이 환하게 보이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 갈 수 없어

사랑은 상상도 하지 못 했습니다

 

언젠가는 소중한 사람이 다가와

미소 가득한 얼굴로 내 손을 잡고

입을 따뜻하게 맞춰 주신다면

나의 투명함은 순수함으로 바뀔 것 입니다

 

누군가를 만나야 하고

누군가에게 붙잡혀야 하는 유리컵

오늘도 그대를 그리워하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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