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26일, 27일 양일간 실시되는 가운데 등록 첫날인 26일 대구의 최대 격전지인 수성갑 선거구에서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전9시 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구 수성갑 선거구는 여야 4선 국회의원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에 대구 수성구청장 출신 무소속 후보가 ‘막장 공천 심판’을 외치면서 치열한 선거전이 될 전망이다.

김부겸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4년 전 저를 받아주셨다. 두 번의 패배에도 대구를 떠나지 않고 여러분 곁에 남아있는 저의 진심을 받아주셨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대구를 덮쳤다. 대구 시민들은 질서 있고 의연하게 위기를 잘 이겨내고 있다”면서 “추경 편성 과정에서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생업·생계 직접지원을 강하게 요구하여 대구·경북 몫으로 1조4백억 원을 증액시켰다. 서민 여러분들의 막막한 생업과 생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대구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정치도, 경제도, 평화도 모두 어렵다. 책임을 통감하다. 무엇보다 여러분이 화가 나 있을 때 함께 마음을 나누지 못했다. 여러분의 마음을 대신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더 큰 정치를 위해 저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 총선 이후 지역주의 정치, 진영정치를 넘어 정치개혁의 큰길로 당당하게 나가겠다”며 “일하는 정치로 대한민국을 ‘공존의 공화국’으로 만드는 일에 과감히 도전하겠다. 대구를 나라의 기둥으로 다시 세우는 더 큰 정치에 제 몸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부겸 의원은 “싸움과 도전에서 반드시 이겨 당당한 대구,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이루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전날 사무실 입구에 계란을 던지고 '문재인 폐렴'이라고 쓴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에 "배후가 있거나 조직적이지 않고 우발적인 행동이었다면 처벌을 원치 않는다"라면서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치적 테러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사무실 입구 계란 투척 소식을 들은 대구시민이 김부겸 후보에게 보내온 손편지 [사진=후보실]
전날 사무실 입구 계란 투척 소식을 들은 대구시민이 김부겸 후보에게 보내온 손편지 [사진=후보실]

 

저작권자 © 시사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