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 예산 역대 최대 규모, 청년, 미세먼지, 일자리 중점
- 축제 등 방만하게 운영되던 예산 과감히 삭감

박승원 광명시장이 20일 제250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공공·공정·공감의 가치로 함께 잘 사는 광명을 실현하겠다는 시정방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 날 2020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광명시는 지역 간 불균형, 경제 양극화, 세대 불평등, 불공정 시대를 극복하고 모두 공존하는 공정의 시대를 이끌겠다”며 “2020년 예산은 공정의 가치를 회복하고 공공성을 강화해 함께 잘 사는 광명을 실현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공정·공감의 정책은 시민 삶을 바로 세우고 74만 평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KTX광명역 남북평화 고속철도 사업 등 광명이 자족도시로 나아가는 시기에 광명발전을 이끌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광명시는 2020년도 예산으로 2019년도 당초 예산 대비 13.3% 증액한 9,308억 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은 △최고의 자치분권 도시 △미세먼지 걱정 없는 안전·건강 도시 △일자리로 골목 경제 살아나는 경제도시 △청년이 꿈꾸는 도시 △혁신교육 도시 △세밀한 복지 도시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도시 등 7개 분야에 투입된다.

자치분권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처음으로 주민세 환원사업이 시행되며, 주민자치회가 18개 전 동으로 확대된다. 또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위해 도시숲 리모델링, 다중이용시설 공기질 관리 사업이 추진되며 가림초 등 4곳의 초중고에 다목적체육관이 건립된다.

일자리 예산으로는 총 310억 원을 편성해, 광명시 일자리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50+ 사회공헌 사업, 광명형 청년 인턴제,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서비스 등 세대별 일자리를 확대한다. 지역화폐인 광명사랑화폐 발행액을 올해 78억에서 내년 최종 100억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달 광명청년들과 수립한 ‘광명시 청년정책 기본계획’에 따라 총 53억의 예산으로 청년예산숙의토론회, 청년동, 벤처 창업 박람회, 청년 생각펼침 공모사업 등을 추진하고, 가장 큰 청년 문제로 꼽히는 주거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2025년까지 청년주택 1210호를 건설을 시작한다.

특히 복지 예산은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전체 예산의 45.8%인 3,261억 원을 편성해 주거·의료·요양·돌봄·평생학습을 연계한 광명형 지역사회통합 돌봄서비스를 구축하고 광명시 전체 인구의 30%인 1인 가구를 위한 생활지원을 처음 시작한다.

뉴타운 지역에 있는 광명7동 주민센터 등 노후화된 7개 주민센터가 생활문화복지센터로 만들어지고 시민운동장 지하 공영주차장, 광명동초 복합시설로 시민들이 모여 문화생활을 즐길 공간도 대폭 확대 된다. 전통문화팀을 신설하고, 경산 정원용 선생과 민회빈 강씨를 재조명 하는 등 전통을 잇는 사업도 시행된다.

박 시장은 “민선 7기 광명시는 시민 삶의 한 분야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의 민주역량과 의회의 정책역량, 공직자의 행정역량을 모아 함께 잘 사는, 웃는 광명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2020년도 예산안은 오는 12월 5일부터 11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로 심사를 거친 후, 16일 본회의에서 의결·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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