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추진, 재산권 침해말라!

경기도 광명·군포·시흥 등 수도권 서남부 부동산시장이 수원~광명 고속도로 개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광명시의 2016년 아파트 매매가지수 변동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 올라 경기도 평균(2.9%)은 물론 서울 평균(4.3%)을 넘어섰다. 수원~광명 고속도로 나들목에 위치한 군포(4.0%)와 시흥(3.2%)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수원~광명고속도로 소하 나들목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소하 분기점에 소재한 소하동의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일례로 소하동에 소재한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3단지 전용면적 98㎡형의 2014년6월 평균 매매가는 3억9000만원이었지만 2015년 8월에는 4억4250만원으로 뛰었다. 2년 사이 5250만원이 오른 것이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여건이 부족한 경기 지역의 경우 빠른 이동이 가능한 나들목(IC) 인근 아파트들은 더욱 각광을 받는다.

자가 운전자는 시내 및 고속도로 진입로의 교통 체증을 피해 바로 출근길에 오를 수 있어 좋고 대중교통 이용자들도 광역버스 노선이 다양해 출퇴근이 한결 편리하기 때문이다.

기업들 또한 물류와 유통에 유리하고 근로자들을 쉽게 끌어 모을 수 있는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에 주로 대규모 산업단지나 공장을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부동산을 띄우는 역할을 했다.

수원과 화성의 삼성반도체, 천안의 삼성디스플레이 등 고속도로 길목마다 대기업 산업단지가 둥지를 튼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족성을 확보하고 유동인구가 풍부한 주거환경을 갖춰 개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시흥·광명첨단산업도시’가 주목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2023년까지 광명시 가학동과 시흥시 논곡동 일대 약 62만 평 부지에 약 1조 7,524억 원을 투입해 진행되는 경기 서남부권을 대표하는 융복합 첨단산업 거점단지로, 첨단연구단지와 일반산업단지는 물론 배후 주거단지와 물류, 유통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광명경륜장 인근에 추진 중인 나들목으로 인하여 주변 부동산 가치의 상승이 예측된다.

문제점은 광명동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광명로 교통체증’이라고 한다.

이에 국토부측은 “광명IC와 신설IC 두 지점에서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게 되면 고속도로 진ㆍ출입 차량을 분산하며, 신설IC를 통해 진ㆍ출입 시 광명 시내 기준 운행거리가 약 2.2km 단축되어 광명로 일부 구간의 교통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광명16구역에 청약을 신청한 광명동에 사는 K모씨는 “광명16구역의 경우 평균 3.5:1의 청약 경쟁률을 보여 경륜장 인근에 나들목이 설치될 경우 가장 큰 부동산 가치 상승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 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나들목(IC) 주변은 도심이나 주변 산업단지로 빨리 이동할 수 있고 편의시설이 풍부해 실 거주에 유리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서울로의 접근성에 따라 부동산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월20일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가학IC)과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방화IC)을 잇는 길이 20.2km, 왕복 4~6차로 민간고속도로 투자 사업을 승인했다. 2007년 서서울고속도로를 사업 시행자로 선정한 지 11년 만이다.

이에 ‘광명

서울 민자고속도로(서서울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도로가 통과하는 지역의 주민과 지자체가 지하화, 우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 주민 대부분은 “지상화든 지하화든 빨리 시행하라!”며 “재산권 행사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광명시 이영곤 과장은 5월 30일 광명시장 합동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말한 대로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면 승인된 구간은 조건부 시설 협의를 하여 토지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취임하는 시장에게 최우선으로 보고하고 주민들 더이상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국토부에서 보상절차를 계획대로 시행할 경우 우리시에서도 국토부의 방안에 따르겠다" 밝혔다.

서울청 김제돈 민자도로 과장은 “승인된 구간은 절차에 따라 광명시와 협의하여 보상 진행하겠다”고 하였으며, 시행사측은 “현재 절차에 따라 측량 및 보상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는 코오롱글로벌이 주관하는 서서울고속도로(주)다. 총 공사비는 6283억원으로 올해 5월 착공해 5년 후 완공될 예정이며 △국민연금(20%) △한국교직원공제회(15%) 등 공적 연기금과 보험사, 건설사 등 19개 기관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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