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입구에 그는 서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그의 아름다운 모습에

눈길이 돌아갔다.

 

그가 노란 옷을 입는 날이면

차에서 내려 만져도 보고

냄새도 맡고 같이 사진도 찍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사에서 나온 행인이

그를 발로 차기 시작했다.

 

그는 넘어지고

속에 있는 것들이 쏟아졌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쓰러져 있는

그를 마구 차기 시작 했다.

얼마 있지 않아 목이 부러졌다.

 

그는 어두운 곳으로 옮겨졌다.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외로움에 지쳐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꽃피고 화려했던 시절이 그리운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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