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로버츠와 톰 행크스, 평생학습 도전으로 인생 바꾸기
-10월 14일 마지막 상영, 영화 ‘로맨틱 크라운’

늦깎이 중년 남자 대학생과 까칠한 여자 교수가 펼치는 캠퍼스 스캔들. 영화 로맨틱 크라운에서 만나는 내용이다. 능력과 성실 면에서는 누구보다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단지 ‘고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직장에서 해고된 "래리 크라운"의 ‘대학 졸업장’과 새로운 삶을 위한 늦깎이 대학생 도전기이다.

이 영화는 10월 14일 저녁 6시 30분, 광명시평생학습원 2층 공연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한국평생교육사협회 경기도광명지회(약칭: 광명평생교육사협회, 회장 강은숙)가 주관하는 ‘영화와 평생학습의 만남: 해설이 있는 영화제’ 의 마지막 상영작이다.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7일까지 주1회 총 4회에 걸쳐 영화와 해설, 시민참여활동이 진행되었고, 마지막 5회가 10월 14일(월) 저녁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영화 ‘로맨틱 크라운’ 상영과 해설, 시민참여활동으로 이어진다.

<로맨틱 크라운>은 줄리아 로버츠와 함께 주연을 맡은 톰 행크스가 감독과 각본 및 제작까지 1인 4역을 해 낸 작품이다. 자신의 대학시절 동기의 실제이야기를 바탕으로 모든 것을 잃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뒤늦게 다시 대학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 중년 남성의 새로운 인생과 로맨스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실업난과 경제난으로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톰 행크스는 리얼한 현실을 영화 속에 반영하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더욱 공감이 가는 스토리를 완성해냈다.

젠더와예술문화연구원의 강은아교수가 진행하는 해설 강의에서는 영화를 통해 삶에서 놓치고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 삶에서의 배움 또는 평생학습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시간을 갖는다. 영화의 재구성을 통해 스스로가 삶의 변화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변화를 위한 과감한 도전과 실천의 방법은 무엇인지를 반추해 보는 시간이다.

또한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제 기획 및 운영에 참여해보고 싶은 시민을 대상으로 영화제 기획 실습을 통해 시민프로그래머의 기초 역할을 체험해 본다. 프로그래머는 영화제에서 해당 영화제의 컨셉과 주제에 맞게 영화를 선정하고 상영하는 일 등을 진행하는 사람이다.

해설이 있는 영화제를 수료한 희망자는 추가 연계 교육 후에 시민을 위한 광명큰빛영화제에서 시민프로그래머로 활동할 수 있다.

광명큰빛영화제 집행위원장인 강은아 교수는 “생활 SOC 시대를 맞아 수동적이고 개인적인 영화 감상을 넘어 시민 스스로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기획자의 입장으로 영화를 선정하고 함께 즐기며 영상리터러시 역량을 키워가는 시민영화제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영화를 좋아하고 문화예술기획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시민프로그래머로 적극 참여하여 광명큰빛영화제를 빛나는 시민영화제로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나는 다니엘 블레이크, 개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그렇기에 내 권리를 요구합니다. 인간적 존중을 요구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한 사람 시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다니엘의 입장문에서)

한편 지난 10월 7일(월)에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가 상영되었다. 강은아교수는 해설 강의를 통해 블루컬러의 시인이라 불리는 켄로치 감독의 작품 성향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주제로 영화를 분석했다. 시네마베리떼와 점프컷 등의 영화 전문 용어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더불어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 아래에서 비인간적이고 원칙주의적인 효율성만을 내세우는 관료제와 복지시스템의 부조리함을 짚어 보았다. 시민참여활동으로는 삶을 포기하고 싶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며 삶의 용기와 위로를 얻었던 영화의 주인공 다니엘과 데이지를 떠올리며 일명 ‘다니엘-데이지 약속’ 팝업카드를 만들어 연대와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약속 나눔을 실시했다.

이웃과 소수 약자의 불행에 대해 호혜적 공동체로서 개개인이 연대하여 ‘인간적 도리’를 나누며 희미한 위로를 주고 받는 것과 함께 제도적 모순에 분노하고 최소한의 제도와 규칙, 합의가 필요함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참여 시민들은 켄로치 감독이 제시하는 영화의 역할에 공감하면서 다니엘의 입장문을 한 문장씩 이어서 낭독하는 퍼포먼스를 진지한 표정으로 진행했다.

꾸준히 본 행사에 모두 참여했던 관객은 “차분하면서 정감있는 해설에 영화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영화 보면서 퀴즈 정답을 알아가는 것도 보물찾기 하는 것 같았다. 새로운 한주를 영화 보며 시작했는데 한 주만 남은 것이 아쉽기만 하다.”고 해설이 있는 영화 상영에 대한 의미와 행사 종료에 따른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영화가 묻고 평생학습이 답하다’라는 부제로 지난 9월 16일 시작한 본 행사는 10월 14일 ‘로맨틱 크라운’ 상영으로 막을 내린다. 강은숙 회장은 “영화는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즐기는 대중예술이다. 평생교육 차원에서 영화는 훌륭한 매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화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평생학습 차원에서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영화를 보는 안목을 높이고, 매주 상영되는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본 행사를 준비했다. 또한 영화에 대한 강의를 듣는 것 뿐 아니라 차시별로 다양한 시민 참여 활동을 마련하여 단순한 영화 소비자가 아닌 적극적 관람자로서 자연스럽게 평생학습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행사 기획의도를 밝혔다.

영화제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관객은 추가 연계 교육을 통해 ‘2019 광명큰빛영화제’에서 시민프로그래머로 활동할 수 있다.

한편 이 행사는 생활문화 활성화와 시민들의 문화향유 확대를 위해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이 지원하는 <2019 문화나눔프로젝트 지원사업>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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