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지 발행인은 경기도 소셜라이브의 애청자가 되었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경기도 소셜라이브’

28만 이상의 팔로워 수를 자랑하는 이재명 지사에게 경기도 소셜라이브야 말로 본인의 정치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소통방법이 아닐까 싶다.

경기도의 소셜라이브는 이지사의 현장방문 및 간담회시 전 과정에서의 움직임이나 발언을 SNS및 유튜브로 생중계 하는 인터넷 방송이다.

요즘 웬만한 정치인들은 본인의 정치 행보나 정책 결정 과정들을 SNS를 통해 국민들과 공유하는 것을 필수로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이재명 지사를 비롯한 광역단체장들도 본인들의 유튜브 채널이나 소셜계정을 만들어 지지자들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는 일이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수많은 인터넷 방송 중에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 소셜라이브는 좀 다르다. 보통 다른 정치인들은 뭔가 독특하면서 대중에게 먹힐 만한 아이템을 찾아 방송의 내용을 '메이크업' 하지만 이재명 지사의 소셜라이브는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 속에는 지위가 높은 정치인들이나 공무원들 만났을 때 느끼는 분노, 고통, 슬픔 때로는 반가움이 과장도 축소도 없이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온다.

또 그들의 감정을 이재명 지사는 절대 외면하지 않는다.

더 의미 있는 것은 현장 그대로의 모습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면서 이재명 지사는 균형감 있는 조정자의 능력도 보여 준다는 것이다.

어떤 사안에서건 그가 뛰어난 균형감각을 유지 할 수 있는 것은 다음 선거에서 당선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 일 것이다. 그는 본인의 권력이 누구에게서부터 비롯한 것인지 너무 잘 알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는 항상 입버릇 처럼 이야기한다. '나는 도민들에게 권력을 잠시 잠깐 위임받은 사람일 뿐이다.'

방송을 본 사람들은 이재명 지사가 대화를 나누기에 앞서 본인은 '이상한 사람' 이라고 지칭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왜 본인을 수식하는 좋은 말들을 두고 굳이 '이상한'이란 수식어를 붙일까?

아마도 그가 말하는 '이상한'사람이란 외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실천해 가는 데 있어 적당히 타협하고 살아가려고 하는 '유연함'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뜻일 것이다.

며칠 전 경기도 소셜라이브에서는 계곡을 불법점유하고 있는 건축물들을 철거하는 과정과 식당 주인들과 간담회 내용이 방송되었다. 인정 때문이건 이해관계 때문이건 누구도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방송에 과감히 공개하고 더 나아가 반대편에 있는 이들과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재명 지사를 보면서 그 용기와 추진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민들의 삶이 한방에 좋아질 수 없다. 정치와 행정을 하는 사람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지치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해서 아주 작은 변화들을 계속 이끌어 낼 때 국민들의 삶은 점점 나아지는 것이다.'라고 입버릇 처럼 말하는 'No 메이크업' 이재명식 정치를 앞으로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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