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의정’, ‘학습의정’, ‘협치의정’ 이라는 운영방침으로....,

제8대 광명시의회는 지난 1년 간 시민의 대변자로서 의회의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본지는 조미수 광명시의장의 그간 의정 성과와 결산에 대해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 정치를 하는 이유와 계기가 있다면.

지방의회가 생긴 초반에 여성정치 세력화라는 명분을 가지고 지방의원이 되었다. 의정활동 초창기에는 여성이 거의 없었고 이러한 환경에서 기초의원으로서 여성의 입장과 약자들의 권익 개선에 대하여 노력하였다. 그렇게 세 번의 의정활동을 마치고 제8대 광명시의회에 들어오기 전인 지난 8년 동안 정치인이 아닌 지역의 시민으로서 의회를 지켜보았다. 그러면서 여성 정치지도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생각과 지역사회의 요구가 일치하여 지난 해 광명시 기초의원선거 다 선거구에 출마하여 광명시의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다.

▲ 정치와 행정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기초의원은 시민이 직접 선출한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조례를 제정하고 행정부를 조사·감시하여 유형과 무형의 가치를 배분하는 의결기관의 역할을 수행한다.

반면에 행정부는 의회에서 의결한 사항을 집행하는 기관이다.

이처럼 의회와 행정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과 공익적인 일을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나, 수행하는 역할에 있어서는 매우 다르다고 볼 수 있다.

▲ 주민의 행복조건과 정치적 대안은.

주민의 행복은 행복하게 살고 싶은 욕구에서 기인한 사회적·자연적환경조성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또한 주민들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공정한 경쟁 안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며 이에 대한 정당한 대가로 따뜻한 밥을 먹는 것, 이것이 주민의 행복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자리 문제는 지방정부도 고민해야 할 일이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더 많다.

지방정부 즉 우리 광명시가 주민의 행복을 위하여 해야 하는 주요과제는 내가 거주하고 있는 터전의 공기와 물 등 자연적 환경과 주거환경 및 교통시설 등 사회적 환경의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광명시의 재정한계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이에 대한 정치적 대안으로는 다양한 정책들의 우선순위를 현명하게 결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긴급을 요하거나 반드시 필요한 정책들이 우선되어야 한다.

▲ 광명시의 당면 현안 3가지와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첫째,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기피시설인 구로차량기지 광명시 이전에 대한 철회 요구다. 구로차량기지가 이전하게 되면 도덕산과 구름산을 연결하는 산림 축을 갈라놓아 광명시의 허파를 훼손하고, 장기적인 도시개발을 진행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막기에는 일반적인 행정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에 우리 의회는 정무적인 판단을 통해 사업의 중단 및 철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둘째, 광명뉴타운 개발 사업 간 갈등문제 해결이다. 오랜 세월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개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러한 갈등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주민들이 갈등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제안한다면 의원들과 함께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

셋째는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관련 시와 주민들 사이의 중재역할이다.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광명시가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개발사업으로서 현재 원주민들과 보상 등 갈등 문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하여 의회가 중간자 역할을 하여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견인해야 한다.

넷째로 학온동 특별관리지역 개발 간에 사익과 공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중간 지점을 모색하는 것이다. 본 사업은 다른 사업들과 마찬가지로 사익과 공익 간의 갈등이 첨예한 사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의회가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조화로운 중간 지점을 모색하여 갈등을 보다 현명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현안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8대 광명시의회는 의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와 역량을 모아 지금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정책들이 합리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 그동안 광명시 의회의 발전을 위해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

지난해 7월1일 시작된 제8대 시의회는 1년간 정례회 3회, 임시회 6회 등 총 9회 90일간 회기를 운영했으며, 이 기간 동안 총 194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또한 시정질문과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의 삶과 밀접하고 사회적 약자에 초점을 맞춘 내용을 집행부에 제시하여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는 등 보다 나은 광명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뿐만 아니라 정책 대안 제시 및 입법 활동 촉진을 위해 조례연구회를 결성해 208건의 조례를 검토하고 집행부에 의견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뉴타운 갈등 문제를 중재하였으며 국토부의 일방적인 하안2지구 공공주택 조성과 구로차량기지 이전 철회 요구를 선제적으로 하여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켰고 지역사회의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한 건의문과 결의문을 채택하여 광명시의회의 위상을 높였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매주 월요일마다 의장단 티타임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였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습의회를 구성하여 시간에 관계없이 항상 필요한 부분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 의정활동을 하면서 자신만이 경쟁력은 무엇인지.

30년 넘게 광명시에서 살아온 경험과 1998년부터 2010년까지의 12년의 의정활동, 그리고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으로서의 경험은 광명시를 깊고 넓게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가장 대중적인 모습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나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 지난 1년의 소회는.

시간이 무척 빠르다. 벌써 1년이 흘렀다. 8년 만에 들어온 의회는 많은 환경의 변화가 있었다.

의원 개인들의 방, 광명시와 관계된 100여명의 언론인, 시민의 높은 관심과 참여, 조직적인 공무원 노조 등. 2010년 이후 의회를 강화시키기 위하여 의회에서는 여러 가지 노력이 있었다.

다른 의회의 경우 입법, 홍보, 정책, 등을 강화하기 위하여 의회 직원의 정원을 늘리고 팀을 만들고 전문위원을 임기제 공무원으로 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있었던 것에 비하여 광명시의회는 8년 동안 의원 개인 방을 만든 것을 제외하고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광명시의회는 28년 만에 입법홍보팀을 만들어 변호사를 임용하였다. 의원들의 입법 활동인 조례 제·개정을 지원하는 자리로 향후 의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열린의정, 학습의정, 협치의정’ 이라는 운영방침으로 광명시의회를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지금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의원들께서 적극적으로 함께 해 주어 감사할 따름이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의의 경쟁이 갈등으로 비추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선의의 경쟁은 우리 의원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으며, 이는 좋은 의정활동으로 이어져 시민을 섬기는 실천의 기회가 된다.

나는 우리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꼭 기억해야 할 것으로 공명심(公明心)을 강조하고 싶다. 사사로움이나 치우침 없이 공정하고 명백한 마음으로, 나와 관계가 있는 개인이나 집단이 아닌, 32만 500명의 대의기관으로서 12명 광명시의원이 존재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자. 기초의원 무용론이 가끔 거론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기초의원의 역할은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시민과 밀접한 생활정치이다. 지역 주민의 아픔을 듣고 나누며 현장에서 시민을 섬기고 주인으로 모시려는 기초의원들의 몸부림을 시민들께서 알아주시길 바라고, 가끔 격려와 칭찬도 기대하며 열심히 일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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