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빚어내는 ‘가족 사랑’, 자연스러운 소통 계기 도모
-오늘만큼은 아빠(엄마)가 제 유일한 짝꿍이에요.

아이들 학교에서 가족 캠프를 한다고 해서 오랜 시간 함께하지 못해서 신청했어요.

익숙한 공간을 떠났기에 더욱 즐겁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정서적인 안정과 지지를 아이들이 느낄 수 있어 의미 있고 효과적인 시간이었습니다. 행복한 아이들의 표정 좀 보세요.

광명서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윤영주)는 지난 6월 5일 오후 3시부터 광명서초등학교(이하 광명서초) 운동장에서 학교자치를 실천하며 각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 캠프를 통해 학교의 모든 일을 함께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자 ‘광명서초 제3회 학교 사랑 가족 캠프’ 행사를 진행했다.

‘학교 사랑 가족 캠프’는 학부모회가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선생님들과 지역사회가 지원하는 형태의 행사로 그 누구보다 돈독한 가족, 학교관계자 및 학부모회 임직원 등 130여 명이 모여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후덥지근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130여 명이 참가해 화합을 도모하며 더운 기운에 지칠 법도 했지만, 나란히 손을 잡고 학교운동장으로 입장하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웃음꽃이 만발했다.

넓은 운동장은 금세 가족들로 북적였다. 행복해 보이는 가족들 틈에서 아버지와 함께 참가한 팀이 단연 눈에 띄었다.

내년이면 중학생이 될 딸과 참가한 이 모(46, 광명5동) 씨는 “곧 사춘기에 접어들 딸과 대화를 해보고 싶었다”며 “서로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광명서초 3학년 이 모 양은 “아빠와 함께 참여하면 즐겁고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친구들과도 다양한 활동을 해봤지만 아빠와 와보니 가족의 사랑이 느껴진다”고 웃어 보였다.

윤영주 회장(광명서초 학부모회)은 “모든 게임에서는 승부를 중요시 여기거나 대표 몇 명이 하고 나머지가 지켜보는 것이 아니였다” 면서 “모든 가족이 부모와 자녀가 한 팀이 되어 참여하고 신나게 즐기면서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하고 내 아이와 친구의 가족, 우리 동네 공동체들과 어울리며 추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운 날씨에 자녀와 함께 손잡고 끝까지 신나게 즐겨주신 학부모회 임원진들도 힘이 나고 행복해했다”며 “이날 게임에서 승자와 패배자는 없었다. 가족과 합심해 무엇인가 이뤄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값진 기록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에 많은 의견과 지원을 해주신 서준희 교장 선생님, 해오름 시민학교·마실 나온 사람들(대표 황미정), 사랑의 짜장차(대표 오종현), 특히 우리 학부모회 임원진 모두에게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잊지않았다. 

서준희 교장(광명서초등학교)은 “가족 캠프가 가족 간 소통의 장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했다”며 “이번 캠프는 부모와 아이가 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최근 가족 간 소통의 부재가 많아졌는데 행사를 통해 그 누구보다 소중한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마에 맺힌 구슬땀을 닦아내던 김 모(44·여) 씨는 “평소에는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활동할 기회가 적은데 이번 가족캠프를 통해 같이 운동도 해볼 수 있어 좋다”며 “아이에게 좀 더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됐다”고 만족해했다.

캠프에 참여했던 김은별(가명) 학생은 “평상시에 보지 못했던 엄마의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엄마가 항상 웃을 수 있게 철든 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씩씩한 모습으로 각오를 다졌다.

평소 학교 교육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정대운 도의원은 “이번 캠프를 통해 가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학생과 부모 모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가족은 “무심히 지나치곤 했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일깨워 준 고마운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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