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병 ‘북한산성 내 항일유적지 답사’ 추진… 3.1운동 정신 되새겨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고양시와 군부대가 공동으로, 현역 육군 장병들이 독립운동의 현장을 몸소 체험하는 답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화제다.

고양시와 권율 사단 내의 선거이 연대는 일제 강점기 당시 항일(抗日) 무장 투쟁을 전개한 북한산성 일대를 지난 28일 현장 답사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유적지 답사에는 지휘부를 포함해 장병 103명이 참여했으며 정동일 고양시 역사문화재 위원의 해설과 함께 대서문, 하창지, 중성문과 산영루, 중흥사, 중흥동 계곡, 행궁지 등 북한산성 내 유적이 남아 있는 독립운동 항일유적지 현장 답사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 점심식사를 제공한 북한산 중흥사 (重興寺)는 조선 숙종 당시, 북한산성 안의 모든 사찰을 지휘하던 팔도도총섭(八道都摠攝)이 머물던 호국사찰로 일제 강점기에는 연기우 의병장 등이 무장투쟁을 벌인 곳으로 유명하다. 연기우 의병장은 휘하의 조선의병 60여 명을 이끌고 북한산과 구파발, 벽제, 은평구, 고양군 일대에서 일본군경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사적으로 지정된 북한산성 행궁지에서는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설명이 별도로 진행됐다.

현역 장병들에게 북한산의 항일유적을 해설한 고양시 정동일 위원은 “지역의 전사(戰史)를 통해 교훈을 얻고 선조들의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교육에 참여한 김현호 일병은 “선조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문화유산에 대한 소중함을 새롭게 알게 되어 보람찬 하루였다”고 감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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