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시·군 리모델링 시행, 광명시 전수조사···예방대책 전혀 없어

다중이용시설 건물에서 매년 대형화재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008년 개관한 광명시 국민체육센터. 주유소와 인접한 건축물로 외벽 마감 재료는 ‘드라이비트’로 처리되어 대형화재로부터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안전도시를 표방하는 광명시’ 해당 부서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로 방관만 하는 실정이다.

2017년 12월 21일 29명의 사망자와 29명의 부상자를 낳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피해가 확대된 주원인으로 드라이비트와 필로티 구조가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많은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 중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시설이 없거나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해 화재에 취약한 건물은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드라이비트로 마감 처리된 건축물의 경우 리모델링으로 안전보강 조치를 인근 시군에서는 시행하고 있다.

박성민 시의원(광명시의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위원장)은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도 큰불이 나 전국적으로 화재안전에 힘을 쏟기로 했음에도 지난 2월 19일 대구 사우나에서 대형화재가 또다시 발생했다”며 “이 같은 화재가 광명시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시 집행부에서 가연성 마감재인 드라이비트나 필로티 건축물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였으면 이에 상응하는 예방 대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건축구조기술사 정 모씨(한국기술사협회, 59)는 "새로 짓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강제를 할 수 있는데, 이미 건축된 건물에 대해 대책이 필요하다"며 "'안전을 가져올 것인가, 우리가 비용 절감을 가져올 건가' 이 부분에 대해서 선택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관련부서··· 전수조사 후 예방대책 전혀 없어

광명시 주택과 관계자는 “필로티를 주차장과 출입구로 사용하는 건축물과 기존 드라이비트 마감 재료를 사용한 다중이용 건축물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지난해 8월경 경기도에 보고를 하였다”면서 “전수조사 결과는 보고사항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수조사 후 예방대책에 대한 물음에 "(화재로부터의 위험)이에 상응하는 예방대책은 하지 않았다”고 무책임한 발언을 하면서 “우리부서는 건축물의 인허가에 관한 절차를 진행할 뿐 국민체육센터의 관리(예방대책)부서는 문화체육과다”며 관리의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명시장은 책임 행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무부서 간 협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한편 광명시는 지난해 10월 4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국제안전도시 광명 추진’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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