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행된 진행된 제3기 5급승진 리더과정을 수료하면서 소회 및 과정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 교육 중 소소한 이야기('교육 첫날')

450명이라니! 바글바글하다.

사방에 밟히는 게 사무관 의결자들이다. 이것 때문에 목을 매는 이가 그토록 많은데 이곳에서는 희소가치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물론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과 관련된 최근의 현상이란다. 수백 명 중에 1이라는 생각에 사실 약간 김이 빠진다.

의례적인 입교식 후 점심을 먹고 임실에 있는 호국원을 향해 출발했다. 큰 교육을 앞두고 국립묘지 참배를 하는 것인데 인재개발원이 완주에 있다 보니 인근에 있는 임실호국원을 방문하는 것이다. 국립묘지는 동작동에 있다는 관습적 기억에 의문이 생겼다. 대전에도 비슷한 게 있는데…….

국립묘지에 대해서 갑자기 의문이 생긴다. 호국원에 근무하는 관계자에게 문의하니 국립묘지가 전국에 여러 군데 있단다. 무려 10개소. 허걱!

먼저 우리가 익숙한 곳은 국립현충원으로 동작동에 있는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이 있다. 그 외에도 수유동 419민주묘지, 마산 315민주묘지, 광주의 518민주묘지가 국립묘지로 지정이 되어 있다. 그리고 전국 몇 군데 호국원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은 625, 월남전 등에 참전했던 호국 용사들이 주로 모셔지고 있다. 영천, 임실, 이천, 산청 4개 지역에 설치되어 있고 이번에 방문하는 곳이 그중 한군데인 것이다. 그리고 작년에 국립묘지로 지정된 대구에 있는 신암선열공원은 시립묘지에 산재하여 있던 독립유공자들을 한곳으로 모셔서 조성한 곳이다. 어쨌든 사무관으로서 순국선열 앞에서 나라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 자기 변화 훈련 및 임원선거

임실호국원을 참배 후 바로 부안에 있는 대명콘도로 이동을 했다. 그곳에서 2박 3일간 자기 변화 훈련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사전준비 과정으로 보인다. 50여 명씩 나누어서 여러 가지가 진행되었다.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면서 친밀감도 높이고 교육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하게 되는 과정이다. 채석강 옆에 있는 대명 변신콘도는 수려한 풍광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이 움직이다 보니 돛대기 상황이 수시로 연출되었다.

2박 3일의 합숙교육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임원선거가 있었다. 눈치를 보니 광역지자체에서 온 교육생들이 좋은 점수를 받고자 임원을 하려는 분위기는 감지가 되었다.

경기도청에서 온 사무관들이 분임장 대부분을 싹쓸이한 것이다. 전체 대표까지 이런 친구들에게 넘어가면 교육생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고 교육원 측 비위를 맞추는 어용 대표가 되는 상황이 우려되어 교육업무를 수년간 한 경험으로 재능기부를 하고자 자원을 하였다. 이런 포스(생활한복 포함)에 눌린 것인지 추가 지원자나 추천자가 나오지 않고 전체 교육생이 합의 추대로 분위기가 고조되어 무투표 당선이라는 황당한 결과가 나왔다.

인재개발원 측의 당혹감에 투표를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대세를 거스르기 어렵고 확정이 되었다. 그래서 450명 교육생 대표가 되었다.

 

외부 기고(칼럼)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사팩트'는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존중합니다.

저작권자 © 시사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