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입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 다짐

3·1절을 하루 앞둔 2월 28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더불어민주당)의 초청으로 광명동굴을 방문하여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죽을 때까지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광명동굴 입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소녀상의 주먹진 손과 맨발을 쓰다듬으면서 “얼마나 분하고 억울하면 주먹을 쥐고 맨발로 앉아 있겠느냐. 일제의 진정한 사과를 받아 손을 펴고 신발을 신으며 편히 쉴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라고 강조했다.

양 의원의 안내로 광명동굴을 둘러본 이용수 할머니는 “광명동굴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의 현장이기도 한 만큼 일본의 청소년들이 한국에 오면 역사의 현장으로 꼭 체험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일제 강제징용 배상을 이끈 최봉태 변호사도 함께 동행하여 “광명동굴이 평화의 소녀상과 일제 징용 현장 등 역사의 현장으로서 가치가 높은 만큼 학생들의 수학여행 필수코스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광명시장 시절인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광명동굴 입구에 평화의 소녀상을 시민성금으로 건립하면서 이용수 할머니와 인연을 맺어왔다. 평소 이 할머니를 어머니로 모셔온 양 의원은 “생전에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와 법적 배상 등 한을 풀어달라는 말씀이 늘 가슴에 와 닿았다”며 “오늘도 이 할머니께서 평화의 소녀상을 어루만지면서 한을 풀어주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여 가슴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2018년 3월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 가서 프랑스 의회 증언을 주선했고, 유네스코 본부 앞에서 위안부 기록물 등재를 촉구하는 항의시위도 했다.

또한 국회에 입성한 후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에 대한 특별법안(일본군 위안부 진상규명법)을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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