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적의 입지 조건을 내세우며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에 도전장을 내고 유치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신청서와 육성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광역지자체, 기업,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공모절차를 개시하고, 국가첨단전략기술 보유 여부, 지역별 산업생태계 성숙도, 기반시설·전문인력 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올해 상반기 중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시는 산업단지, 항공·물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글로벌기업 등 인천이 보유한 최적의 입지와 영종-송도-남동산단 등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산업 혁신생태 조성에 최적의 도시임을 강조해 특화단지 유치에 나선다.

인천의 반도체산업 현황 및 수출점유율도 강점이다.

인천에는 반도체 후공정(패키징&테스트) 분야 세계2·3위(앰코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 기업 및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한미반도체 등) 1,300여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포진해 있다.

2016년 이후 계속해서 인천의 수출품목 1위 자리는 반도체가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2022년 인천의 반도체 수출규모는 168억 달러에 달해, 반도체는 인천 수출의 30.9%를 차지하는 수출 효자품목이다. 전국적으로 볼 때는 우리나라 시스템반도체 총 수출(506.8억 달러)의 약 32%인 164억 달러가 인천에서 수출된다. 게다가 인천 전체 반도체 수출의 97.7%를 차지한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40.5% 상승하며, 전체 수출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시는 특화단지 육성을 위한 구상안도 제시했다.

우선 영종경제자유구역에 신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바로 착공이 가능한 영종지역의 110만평 부지에는 이미 입주의향을 밝힌 차세대 반도체패키징 관련 100여 개 기업을 유치해 글로벌 진출 거점의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해상풍력·연료전지·태양광 등 RE100*, 기업형기숙사,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을 기반으로, 기업종합지원시설, 산업·주거·근로자복지시설 등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도 만들예정이다.

*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기존에 구축된 송도경제자유구역은 ‘반도체 첨단패키징 융합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의 거점단지로 조성하고, 남동국가산업단지에는 ‘반도체 첨단패키징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신소재 및 부품 개발·시험(테스트배드)을 통한 소부장 강소기업 육성 거점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유치 도전에 앞서 반도체산업 전문가·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지난 10월 최적의 유치전략 기획 및 실행을 위해 ‘K-CHIP VISION 미래도시 인천!!’을 슬로건으로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국내외 기업기관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력, 차별화된 특화전략 도출, 특화단지 육성계획서 작성 등에 힘을 쏟았다.

특히, 이달 26일 현재 반도체 관련 136개사가 특화단지 입주의향서를 제출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수출품목 1위가 반도체이고, 세계적인 반도체 패키징 기업들이 있는 반도체 선도도시”라며, “우수한 반도체 기업과 인력을 기반으로 국제공항과 항만 등 최적의 여건을 갖춘 강점을 살려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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