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이 가진 풍부한 콘텐츠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브랜드로 다시 탄생하는 거다. "

▲임병택 시흥시장 ⓒ시흥시청
▲임병택 시흥시장 ⓒ시흥시청

 

# 재선 취임을 축하드린다. 시흥시의 캐치프레이즈로 ‘시흥시 가치를 더 높이! 대한민국 대표도시 K_시흥시 실현’을 내걸었다.

지난 4년간 다져온 시흥 미래를 위한 기반을 이제 구체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차례라는 상징적 단어가 ‘K_시흥시’다. 시민의 행복한 삶이 있고,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첨단산업과 해양생태 관광자원이 있다. 전국 어디로든 닿을 수 있는 교통과 환경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시화호도 있다. 시흥이 가진 풍부한 콘텐츠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브랜드로 다시 탄생하는 거다.

지난 민선7기부터 조성 중인 K-골든코스트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는 동시에, 시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소프트웨어 구축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사람과 지역을 살리는 교육에 방점을 뒀다.

▲시흥 교육캠퍼스 쏙 섬네일 ⓒ시흥시청
▲시흥 교육캠퍼스 쏙 섬네일 ⓒ시흥시청

현재 누구든지 언제나 지역의 풍부한 교육자원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온ㆍ오프라인 시흥교육 플랫폼 쏙(SSOC)을 런칭했고, 어린이와 장애인 노인까지 24시간 돌봄을 누릴 수 있도록 SOS돌봄센터도 구축했다. 보편적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특수학교를 설립하고,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교육지원 정책도 손 보고 있다.

 

# 초선 시정을 펼쳤던 민선7기를 자평한다면

말씀드렸듯, 민선7기는 서울대, 서울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으로 대표되는 하드웨어적인 면에 주력했다. 시흥시가 사실 가진 가치에 비해 평가 절하되는 면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시흥시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굵직한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다. 그 결과 경기도 시군종합평가 1위,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3년 연속 최우수라는 성과도 있었다. 시흥의 변화를 위한 시장의 노력을 믿고 지지해주신 시민의 덕이다.

또 하나는 시흥이 앞으로 더 큰 사업들, 또 시민을 위한 행정적인 도전을 해 나가는 데 기반이 될 도시공사 설립을 빼놓을 수 없다. 지금까지는 정해진 살림살이 안에서 시정을 운영해 나가야 했다면, 이제는 시흥도시공사가 월곶역세권 사업, 매화배후주거단지 사업을 추진해 나갈텐데, 이를 통해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될 거다.

다만,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가용재원이 급격히 떨어졌고, 이 때문에 어울림센터, 도서관, 체육관 등 민선7기 공약사항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된 점은 아쉽다. 이제 재정 정상화 과정이기 때문에 이 사업들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시흥시·서울대 '글로벌 의료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식 모습 ⓒ시흥시청
 ▲경기도·시흥시·서울대 '글로벌 의료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식 모습 ⓒ시흥시청

 

# 재선에 성공하며 시흥시장에게 4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어떤 시흥시를 만들 구상인가?구체적인 그림이 궁금해진다.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라고 말씀드렸는데, 구체적으로 서울대와 서울대병원-서울대치과병원으로 이러지는 글로벌 의료ㆍ바이오 허브 구축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다.

지난 달 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님과 오세정 서울대 총장님 그리고 시흥시장인 저까지 경기도청에서 만나 경기 서부권 글로벌 의료ㆍ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핵심은 시흥시에 설립되는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이 경기 서부권 글로벌 의료ㆍ바이오 허브의 중심 축으로 역할 한다는 내용이다. 우리 시흥시가 가진 지리적 이점이나, 광역 교통망, 배곧경제자유구역, 서울대 연구자원까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대는 2단계 조성에 돌입했다. 1단계에는 첨단 산업을 담당한 미래모빌리티 연구동과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동이 포함됐다면, 2단계에는 서울대병원과 치과병원을 축으로 하는 의료바이오 시설들이 대거 들어서게 된다.

시흥배곧 서울대 병원 조감도 ⓒ시흥시청
▲시흥배곧 서울대 병원 조감도 ⓒ시흥시청

서울대병원은 2027년 개원을 목표로 내년 착공한다. 총사업비 5,312억 원이 투입돼 일반 병상 600개, 특화 병상 200개를 갖춘 대형종합병원이 될 거다. 치과병원은 현재 마스터플랜 수립 중이고, 이후 유니트체어 140개 규모로 2027년 1차 개원을 하고, 향후 240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제 판교의 IT밸리, 용인 반도체밸리에 이어 시흥 바이오밸리가 경기도 경제 중추모델로 자리 잡게 될 거다.

 

#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가 민선 8기 시작하는 성공의 가늠자가 될 것 같다.

맞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다양한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예산을 많이 끌어왔다. 현재도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등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 많이 있다. 시흥의 가치를 알리는 영업사원으로서의 활동을 보다 공격적으로 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 하나는, 시흥도시공사 얘기를 하고 싶다. 시흥도시공사가 설립 3년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에 전국 공공기관 평가에서 1위를 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잘 안착했다는 의미다.

▲2022년09월29일 시흥도시공사 창립 18주년 기념행사 ⓒ시흥시청
▲2022년09월29일 시흥도시공사 창립 18주년 기념행사 ⓒ시흥시청

도시공사 설립은 시흥시가 지역에서 벌어들인 돈을 지역에 환원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이었다. 매화배후주거단지 개발사업과 월곶역세권개발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데 여기서 얻은 수익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거다.

 

# 국내외적으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 있는가.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건 결국 시민이다. 시민들이 삶을 풍요롭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첫 걸음이다.

먼저 시흥시는 누구나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매년 공공일자리를 포함해 2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용이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역점을 뒀던 것이 서울대병원 유치, 거북섬 해양레저 클러스터 등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이었다. 시화호에 MICE 산업을 유치하거나 서울대병원이 들어서면서 만들어지는 일자리가 상당하다. 지금 수입이 필요하신 취약계층이나 어르신을 위한 공공일자리 사업은 기존대로 추진하고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지원도 늘려나가며 상생하는 일자리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또 하나 지역화폐가 있다. 시흥화폐 시루는 이미 시흥시 지역사회 깊이 뿌리내렸다. 도입 4년 만에 누적 발행 7,289억 원 규모를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경기도와 협의하며 지역화폐 기조를 이어나가려 한다. 대신 최근 정부의 지역화폐 정책이 큰 틀에서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지역화폐의 실제 경제 견인 효과 등 실효성에 대해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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