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덕 시의원이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본인제공]
▲이형덕 시의원이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본인제공]

겸손하고 좋은 사람이 되자

시사팩트는 지방분권 시대란 말이 무색하지 않도록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당선인 모두에게 지난 6월 9일(20일 마감)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서면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설진서, 이지석, 현충열, 김정호, 최민, 김용성 도의원, 박승원 광명시장이다.

이들 모두 선거기간 내내 시민에게 한 표를 호소했던 당선자들. 당선만 되면 끝이라는 오만한 마음가짐을 가진 그들을 본지는 지속해서 시정 및 의정활동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가감 없는 사실 그대로를 전할 계획이다. [編輯者註]

# 당선 소감은?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시민들께서 보여주신 뜻은 ‘군주민수(君舟民水)’였다고 생각한다. 즉,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니, 물은 배를 뜨게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의미를 잘 헤아려 광명시민과 역사 앞에 당당한 정치를 펼치고자 한다.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과 10여 년이 넘는 정당 활동의 경험을 토대로 중앙과 지자체의 연결고리가 되고 지역 구석구석 현장에서 소통하며 생활 정치로 보답 드리겠다.

상대당 후보도 당선이 되었기에 당을 떠나 지역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며, 함께 했던 후보 역시 어느 위치에 있든 지역사회의 유익한 활동가 역할을 해 주실거라 믿는다.

 

# 선거 기간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비례대표 의원이 지역구 의원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를 앞서갈 수 없었다.

오랜 시간 주민들과 함께한 후보에 대한 신뢰로 많은 분이 지지를 보내주신 것 같다.

저를 지지해준 시민에게 보답하기 위해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당선인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오랜 시간 주민들과 함께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었다고 생각한다. 5년 만에 정권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가고 대통령이 취임하는 축제 기간에 지방선거를 치르는 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견제가 가장 큰 이슈였고 정말 쉽지 않았다.

비판 대상을 찾기보다 후보로서 해야 할 공약을 알리는 일, 그리고 경기도지사, 광명시장, 도의원과 시의원까지 민주당 후보가 원팀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시민들께 진심으로 호소드리고 설득하는 과정에 유권자의 마음을 보았다.

원팀을 만들어 주신 유권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요 공약은 무엇이 있나.

원도심의 균형발전, 전신주 지중화 사업,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층수 규제 완화, 스포츠 문화예술공간 확충 등, 선거 기간 동안 약속했던 굵직한 공약들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집행부와 시민, 다양한 전문가들의 협의와 협치를 통해 소신있게 성과를 내겠다.

 

# 공약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것인지

7월 1일부터 지역구 의원으로 새로운 임기가 시작된다.

광명시가 가진 잠재력이 발휘되지 못하고 광명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의 도시 모습이 실현되지 못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충분히 변화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여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중 제일 문제가 되는 일자리와 교통 문제, 재개발·재건축 문제까지도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시민 모두와 같이 만들어 나갈 것이다.

또 하나의 바람은 누구나 부담 없이 생활민원을 제안하고 나눌 수 있도록 정기적인 소통의 자리, 창구를 마련하겠다.

 

# 어떤 상임위 활동을 원하십니까?

지난 임기 동안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상임위에서 광명시의 전반적인 정책을 살펴본 바 있다.

지역구와도 관련이 많고 광명의 변화를 위한 세부적인 사업부서의 정책들을 챙겨보려 한다.

또 시민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고민한다는 방향에는 여야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라 본다. 다만 방법적인 부분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 방법을 같이 모색해 나가면 별다른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지향점을 서로 공감한다면 협치는 자연스럽게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 제도권 밖에서 봐왔던 제도권 정치의 문제점은?

의원의 책무 중, 집행부 견제와 균형이 있다. 짧은 의정 경험으로 시민을 위하는 일에 ‘협력’이 매우 소중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나쁜 것이 아니라 삶의 변화를 시킬 수 있는 좋은 것이다.

지방자치법의 전면 개정으로 의회뿐만 아니라 각 동의 주민자치회도 취지에 맞게 자리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관심과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함께 해 주셔서 잘못하면 채찍으로, 때로는 응원으로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

 

# 소신 있는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겸손하고 좋은 사람이 되자”

'민심이 배를 뒤집어버린다'는 말이 있듯 낮고 겸손한 자세로 시민 눈높이에 맞춰서 말하고 행동해야만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시민의 목소리를 잘 듣는 것이다.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경청이다.

의회의 기본적인 역할은 집행부 감시다. 같은 당 시장이기 때문에 무조건 ‘예스’를 해서는 안 된다. 협조할 때 하더라도, 잘못된 것에 대해선 비판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가 형성된다.

 

# 지역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항초심(恒初心 초심을 잃지 말자)’의 자세로 더 낮게,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는 소통과 공감의 의정활동을 약속한다.

지금부터는 미래도시 광명의 변화를 만들어 갈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재개발·재건축, 도시재생, 민자고속도로, 3기 신도시, 구름산 지구, 광명·시흥 첨단산업도시, 광명동굴 문화복합단지, 하안 공공주택지구, 구로차량기지 이전 등, 도시의 미래 100년이 달려 있다.
서울의 주변 위성도시가 아닌 명품 도시를 만들어 가는 역사적인 시점에서 모아주신 시민의 마음 잊지 않겠으며,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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