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송형주 광명시 공무원노조 지부장에게 듣는다.
[특별기획] 송형주 광명시 공무원노조 지부장에게 듣는다.
  • 시사팩트
  • 승인 2022.03.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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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공무원노조의 길! 조합원과 함께하는 같이 노조! 함께 노조!
송형주 광명시공무원노조지부장
송형주 광명시공무원노조지부장

현재의 노조와 과거의 노조는 운영방식에 있어 조금은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 광명시 공무원노조를 이끄는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말씀하신 힘(?)에 대해 몇 가지 언급하자면 아마도 경험과 학습, 그리고 모나지 않은 조화로움의 추구 성향이 아닌가 싶다”

송형주 지부장은 우리에게 그가 지부장으로서 광명시 공무원노조를 이끄는 몇 가지 이념 중 세 가지 사항을 언급하였다.

# 백문불여일견[ 百聞不如一見 ]이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으로, 직접 경험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아는 만큼 말할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돌발 질문에는 말문이 막혀버리고 마는 이유는 알지만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위축됨 없이 즉문즉답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직접 경험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송형주 광명지부장은 직업에 귀천이 없기에 한국의 IMF 구제금융 요청이 있었던 1997년 당시 힘들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한(Dangerous) 3D 업종의 일을 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자에서부터, 새벽 시간에는 환경미화원으로, 야간에는 선반, 밀링머신, CNC 장비로 기계용 부품을 깎는 엔지니어로 수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 근로자로 종사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 시기 송형주 광명지부장은 대학에서 기술고시를 준비했었고, 이때 가족부양을 위한 생계 수단의 하나로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직업들을 선택하기도 했었지만, 당시의 이러한 다양한 경험들은 그에게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 주었고 동시에 당시 노동 현장의 열악한 근로 환경까지도 뼈저리게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그는 당시의 이러한 경험들이 그에게는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자양분이 되어 주었다고 말했다.

송 지부장은 이후 철도청에 입사하여 주니어보드(junior board)로 선발되어 활동하다 광명시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직하게 되었다.

이전의 여러 경험은 현재의 나를 위한 소중한 징검다리가 되어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소외되고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며, 비록 작은 힘이지만 지역 시민사회 단체와 연대하고 조합원들과 힘을 합쳐 땀 흘려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힘쓰겠다고 전했다.

# 법고창신[ 法古創新 ]이다.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안해 낸다.’라는 뜻인데 이는 옛것의 소중함과 아울러 새것의 필요성을 동시에 표현한 말이다.

송형주 지부장은 “결코, 옛것을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옛것을 본받는 법고(法古)에만 집착하면 기득권으로 고착화되어 자신의 허물을 보지 못하고 때가 묻을 염려가 있으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창신(創新)에만 몰두하면 근거가 없어져서 위험할 수 있기에 송 지부장은 “법고창신을 우리 광명시 공무원노조 운영의 근간으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아시다시피, 광명시 공무원노조의 역사가 어느덧 11기 21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외면하면 결코, 안 된다. 왜냐하면 지난날 선생(先生)이 겪은 뼈아픈 전철을 우리가 그대로 되풀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 우리는 간혹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역사에서 그 해답을 찾곤 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수한 영광과 상처로 점철된 지난날의 상념과 회상에만 젖어 지내서는 더더욱 안 될 것이다.

우리는 급변하는 세상을 살고 있고, 수많은 시대적 요구와 다양한 세대 요구에 끊임없이 답해야 하며, 또한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만 하는 숙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광명지부는 결코 옛것을 배척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을 것이다. 옛것을 기반으로 새로움을 더하여 언제나처럼 조합원이 주인인 자랑스러운 광명시 공무원노조의 전통을 이어가도록 하겠으며, 조합원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신심[信心, Erbauung]으로 우리 조직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우리가 함께 걸어갈 미래의 길, 그 길을 힘차게 열어가는 광명시 공무원노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중용[ 中庸 ]이다.

이는 극단적이거나 혹은 서로 충돌하지 않고,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중간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모나지 않은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중용이야말로 우리 노조 운영의 근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1,000명 이상의 집단지성체가 모인 공무원노조를 운영함에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뒤얽혀 있는 상황이라면 그리고 이때 혹여 극단으로 치우친 선택을 하게 된다면 이는 결국 조직의 분열과 파국을 야기하고 말 것이다.

분열을 막는 유일한 길은 대화와 타협이고 절충이며, 상호 유대를 바탕으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도출된 다수가 인정하는 최선의 결과물 즉, 중립 점을 찾아가고자 서로 노력을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중용이 아닌가 생각한다.

송형주 광명시지부장은 이러한 중용을 바탕으로 하며, 이에 역지사지, 이심전심의 마음까지도 자연스레 샘솟을 수 있는 건전한 공동체 의식을 우리 조직에 확고히 자리 잡게 함으로써 정이 넘치는 따뜻한 조직을 한번 만들어 보고자 한다는 굳은 결의를 밝혔다.

또, 그는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뜻하는'다사리 사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였다.

‘조합원이면 누구든 자신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하며(노조의 활성화). 그리고 이러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조합원 간 상호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에야만 비로소 다 함께 잘 사는 세상도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그 날, 그날을 우리 조합원 모두와 함께, 같이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그의 의지를 전했다.

끝으로, 지난 2년간 우리 조직을 최전방에서 바라보며 공무원노조 지부장으로서 조합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다름 아니라 우리 조직 내에서도 권리와 의무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조화롭게 주장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일방적 권리 주장이나 기본적 권리마저 배제된 채 의무만을 강요당하는 상황, 이 둘은 분명 모두 다 이치에 맞지도 않고 중용의 관점에서 볼 때도 결코, 옳지 않다. 나만이라는 개인적 이기주의를 경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나뿐만 아니라 타인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하며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 들에서 그 이면까지도 세심하게 두루 살필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11기 광명시 공무원노조는 지난 2년간 노조 운영의 소중한 경험과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며, 신심(信心)을 바탕으로 우리 조직이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나로 결집하여 진정으로 강한 노조, 9기 노조가 지향했던 조합원이 인정하는 노조다운 노조로 바로 서겠다고 그 굳은 결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