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작나무 박경은 대표
▲꿈꾸는 자작나무 박경은 대표

인증된 사회적기업이 어느덧 3,000여 개를 돌파하였다. 이를 맞아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사회적경제기업 ‘(주)꿈꾸는 자작나무’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지난 10여 년간 ‘(주)꿈꾸는 자작나무’를 운영하고있는 박경은 대표를 만났다.

# ‘꿈꾸는 자작나무’ 기업에 대한 회사 소개와 운영방식에 대해 알고 싶다.

꿈꾸는 자작나무‘공방은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 ’마을기업‘이다.

경력단절 여성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여성기업으로 지역 공예작가님들과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장관상 수상 모습
▲행정안전부장관상 수상 모습

 

특히, 지난해 12월 지역공동체 회복을 통해 마을기업의 육성 및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장을 수상했다.

결혼 전에는 누군가의 딸로 살아왔다. 결혼 후에는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 살아왔다. 그 누군가는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가족들이다. 가족을 위해 살아온 제 삶을 후회해 본 적은 없다. 행복하고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제 꿈을 펼치고 싶어졌다. 집 근처 작은 목공예 공방 ‘꿈꾸는 자작나무’을 시작했다

다행히 많은 분이 좋아 해주시고 찾아주셨다. 수강생 대부분은 경력단절 여성이였으며, 저 또한 경력단절 여성으로 서로 무엇인가 공유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

이때 수강생 중 대학 교수님이 계셨는데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마을기업 지정사업이 있는데 도전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5명의 경력단절 여성들과 뜻을 모아 꿈꾸는 자작나무를 설립하여 행정안전부 마을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된 지 1년 도 되지 않은 신생기업이 ‘경기도 G-STAR 기업 및 BIG 10’ 상품으로 선정되어 오늘날의 ‘꿈꾸는 자작나무’를 있게 했다.

대량 생산된 제품에 CI만 바꾼 천변 일률적인 판촉물이 아니다. ‘꿈꾸는 자작나무’에서 제작하는 판촉물은 디자인, 컬러, 터치가 모두 다른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이다.

핸드메이드 제품이라서 가격이 비쌀 거라는 편견은 착각이다. VIP를 위한 판촉물은 물론 저렴한 가격의 아이템도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기존 판촉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꿈꾸는 자작나무’ 얼마든지 바꿔드릴 수 있다.

박경은 대표는 “단언컨대 이 세상 모든 명품들은 걸음마 단계를 거쳤다”며 ‘꿈꾸는 자작나무’ 역시 미래의 명품기업를 꿈꾸고 있다.

# 기업의 이름을 ‘꿈꾸는 자작나무’로 정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법인화 전 외래어로 할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목공예 공방으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나무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나무의 어원을 찾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신이 내려준 나무’ 뭔가 굉장히 뜻이 좋고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자작나무는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 신성한 나무로 인식되었으며, 북방 민족들의 원시종교 의식에서 하늘과 인간을 잇는 매개체로 여겨졌다. 추위를 견디고 오롯하게 서서 보통 25미터 정도 자란다.

추위에 강하고 높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인고의 고통이 있지만 곧게 뻗어나가는 성장성도 있고, 저 또한 잠깐의 경력 단절 주부로, 저와 같이했던 경력단절 여성들이 다시 사회에서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도전하며 ‘꿈을 꾼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꿈꾸는 자작나무’로 회사명칭을 정했다.

# 꿈꾸는 자작나무는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 어떤 활동을 하였나?

‘꿈꾸는 자작나무’는 2013년 하반기에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후 1년만인 2014년 하반기 1,600개의 사회적기업 중에 단 20개 기업만이 선정된 기업이다.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후 1년 만에 이룬 놀라운 성과다. 그 배경에는 마을기업선정 이전부터 7년 동안 가꿔온 꿈, 노력과 실력이 뒷받침되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8년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市 반도미술관에 공방을 사회적 경제 기업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해외 진출을 일궈냈다.

그때 그곳에서 전시, 판매 체험은 물론 중국인과 동포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아트페어를 기획해 한중교류전 개최, 웨이하이 문화예술 창의 산업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전시와 위해시 문화예술교류협회 실무대표로 임명받아 한중 문화교류의 전도사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또 ‘놀란 것은 중국인들의 예술성을 따라잡을 수 없다’ 가장 많이 배웠던 것이 예술에 대한 비지니스를 많이 배웠으며, 실제 저희 꿈꾸는 자작나무가 성장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 기업 경영에 있어서 가장 집중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특별한 경영철학은 없다. 저는 ‘함께’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저희와 함께하는 사람들하고 같이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어떠한 일이든 수익이나 일에 대해서는 별도로 생각 해보지 않았다.

실제로 새로 일하기 센터에서 강사들이 많이 배출되어서 다음 주에도 협동조합으로 창립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저는 처음 시작할 때 누가 손 잡아주는 이 없이 혼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내가 이 길을 어떻게 가야되는지? 정말 많은 갈등과 고민을 많이 하면서 외롭게 혼자 묵묵히 열심히 노력하며 이뤄왔던 것 같다.

저는 강사들께 ‘저는 제로에서 시작했지만 여러분들은 다양한 정보와 교육 그리고 멘토링을 받으며 도전하니 얼마나 좋은가?’라고 반문한다.

열정 있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께 제 열정을 더해서 같이 함께하고 싶은 생각이며, 욕심부리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뿐이다.

또 돈을 쫓아가지 않고 사람을 생각한다. 돈을 쫒아가면 부를 축척 할 수는 있지만 사람을 잃는 우를 범하게 된다. 힘들고 필요할 때 주위에 사람들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람이 먼저다. 정(精)이 있어야 한다. 처음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 그렇다.

#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은 어떤 가치와 공공성, 사회공헌도 함께하여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우리 ‘꿈꾸는 자작나무’는 매년 100여 명의 경력단절 여성과 소상공인들의 멘토로 취업과 창업 전문교육을 지원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목공예와 미술을 접목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초·중·고교와 청소년 활동센터의 동아리 수업’ 및 ‘학교 밖 청소년 진로 교육’을 지원하는 등 재능기부로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아무래도 기업이기 때문에 이익도 있지만 지역과 함께 공공성을 가지고 같이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 사회적기업도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된다고 본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러운 질문이다. 원래 목공으로 시작을 했는데 올해는 문화예술 쪽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몇 년 전 생각하시는 사회적기업과 지금의 사회적기업은 많이 다르다. 그때는 어떤 하나의 매개체만 있으면 사회적기업을 이끌어갈 수가 있었는데, 지금의 사회적기업은 무궁무진하게 다른 쪽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

그 예가 중소기업들도 사회적기업으로 진출하면서 경쟁력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끊임없는 열정이나 도전 의식이 없으면 사회적기업 가치가 아니라 사회적기업을 유지할 수가 없다.

이제 사회적기업은 국내보다는 국외로 눈길을 돌려야 되지 않나 싶다. 저희 같은 이런 시스템들이 계속 더 성장해 오고 있고 지금 더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확장성을 문화예술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왜냐면 우린 화가가 아니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저는 디자인을 전공하였고 비즈니스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어떤 문화예술을 하다 보면 저희는 아이디어, 기획력이나 사업적인 부분을 잘할 수 있지만 그분들은 사업적인 능력은 부족하다고 말씀하신다.

충분히 설득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과 그분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조합해서 그분들하고 함께 문화예술로 확장성 있는 다른 판을 키워 만들어가야 한다.

사회적 기업을 이끌어 가려면 그냥 단순하게 내가 했던 일에만 안주해서는 전혀 안 된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기획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 코로나19로 달라진 점이나 어려워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가요?

코로나 이후로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중국에서 많은 활동을 했다.

국제 전시를 계속하다 보니 일이 많아져서 중국에서 활동을 많이 했었는데 그런 기회들이 지금 코로나 때문에 중단되서 아쉽다.

경기도든 창업 전문이든 경기도에서 멘토로 활동을 하고 많이 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중단된 상태이다.

코로나 이후 지역에서 활동을 많이 한다. 새삼 지역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게 너무 좋고, 마을 활동가와 소통 하고 그들과 함께 협업할 수 있다는 게 이젠 장점이 된 것 같다.

▲‘마음 터치 우주’와 ‘꿈꾸는 자작나무’ 우주 드림(Ujoo Dream)콜라보 브랜드
▲‘마음 터치 우주’와 ‘꿈꾸는 자작나무’ 우주 드림(Ujoo Dream)콜라보 브랜드

# ‘꿈꾸는 자작나무’의 장기적 목표 혹은 앞으로의 계획은?

콜라보 브랜드화를 계획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모범 사례로 이들의 각자 사례들이 많다. 그동안 해왔던 노하우도 있고, 또 중국에서 배운 문화예술 비즈니스도 있다.

그림을 보는 짧은 순간만이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터치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지은 작가의 필명 ‘마음 터치 우주’와 ‘꿈꾸는 자작나무’ 우주 드림(Ujoo Dream)이라는 콜라보 브랜드 명을 확정하고 현재 상표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이 브랜드를 국내에만 한정시킬 생각은 없다. 이미 중국 미술관으로 입점 하기로 되어있다.

“이제 저는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꿈꾸는 자작나무’를 목공예만 하는 곳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과 공동체 의식을 갖고 소통하며‘ 공감하며 함께 행복하게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꿈꾸는 자작나무 대표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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