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 본인의 정치 철학과 인생철학

저의 정치 철학은 처음도 끝도 ‘시민행복’이다.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시정 슬로건도 ‘시민이 행복한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이라고 정했다.

시민행복을 지키기 위해 먼저 잘 보고, 잘 듣고, 깊이 생각한 뒤에 말하는 ‘견청고언’을 인생철학으로 삼고 있다. 저는 그동안 시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시장이 되고 싶었고 이러한 의지를 지키고자 무던히 애를 써왔다.

어떤 사안이 있을 때, 시민이 처한 현실을 내것처럼 인식하고 감정이입하여 잘 들으면 다른 차원의 공감이 이루어진다. 그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과 단순히 절차에 따라서만 일을 추진한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타난다.

저는 앞으로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시민에게 섬세하게 다가가고 깊이 있게 시민의 목소리를 잘 듣는 시장이 되고자 한다.

# 안양시장 3선을 하여야 하는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해달라.

현재 안양시가 진행 중인 여러 사업들이 있다. 안양시의 드림 프로젝트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 드림 프로젝트들을 다음 임기 4년이면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다.

민선7기 공약이행률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현재 112개의 공약사업 중 90개를 완료해서 공약 이행률 80%를 넘긴 상황이고 나머지 22개 공약들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이대로만 가면 공약 이행률 100%를 달성하는 최초의 시장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서 안양시가 3년 연속으로 2등급을 받았다. 전국 지자체 중, 시 단위에서 1등급을 받은 곳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사실상 최고등급을 받은 거라고 볼 수 있다.

공약이행도 평가나 청렴도 평가에서 이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우리 안양시민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러한 시민의 열망을 담아서 다음 임기에는 박달스마트밸리를 첨단 복합 스마트단지로 전환하는 사업과 안양교도소를 이전하고 만안구를 안양시의 신(新)성장동력 거점으로 활용하는 등의 정책구상을 실현하고자 한다.

# 지금 안양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하나 들고 해결책을 제시해달라.

1기 신도시 리모델링 문제가 지역 현안이다. 1기 신도시, 즉 평촌을 비롯한 분당, 일산, 중동, 산본 신도시 등은 정부의 200만호 건설계획에 따라 수도권에 30만호를 공급한 정부 국책사업이었다.

현재는 30년이 경과함에 따라 건물 노후화와 안전의 위협으로 삶의 질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안양시 평촌 신도시만 하더라도 30년 이상 된 재건축대상이 24단지 18,344세대나 된다.

안양시는 리모델링 단지의 안전진단 및 선도적 추진을 위한 컨설팅을 비롯한 연구·교육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문제는 개별적 지방자치단체만의 노력으로는 1기 신도시 재생에 한계가 있다는 거다.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첫째, 리모델링 특별법이 필요하다. 현재 주택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건축법 등에서 각각 규율하고 있는 리모델링 관련 내용을 하나의 법령으로 통일성·일관성 있게 체계화하고, 특히 지구단위계획 및 용적률에 대한 규제를 이 법령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해야 신속히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

둘째, 현행 주택법에서 허용하고 있는 수직증축(3개층)을 안전진단의 과정을 거쳐 구조적·시공적 안정성이 담보되는 전제로

허용해 주실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드린다.

셋째, 소형평형의 복도식 구조에는 폭이 6m안쪽으로 매우 좁은 현실에서 30% 이상을 증축 한다하여도 내력벽을 철거할 수 없는 관계로 길이만 길어지는 등 평면구조상 매우 불합리한 형태가 되므로 내력벽의 길이 중 일부는 역시 구조적·시공적 안정성이

담보되는 전제로 허용이 필요하다.

# 자신이 안양을 위해서 했던 일 중 가장 잘한 일을 한가지만 들어달라

자랑을 좀 하자면 지난해 안양시는 GTX-C노선 인덕원역 정차를 사실상 확정했고, 청년창업펀드 921억원 조성, 함백산 추모공원 개원, 전국 최초 스마트도시 인증 취득 등 안양시 민선7기를 대표할 수 있는 주요한 10가지 성과를 이뤄냈다.

그리고 작년 결산을 내보니까 안양시가 중앙부처 및 경기도, 민간단체로부터 무려 178건의 상을 받았다.

또, 눈에 띄는 부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최고등급을 달성하면서 안팎으로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그래서 자치단체장 회의에 가면 안양시가 상을 싹쓸이 한다고 다른 시장·군수·구청장님들한테 눈총을 좀 받고 있다.

여러 성과 중에서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함백산 추모공원 사업이 될 것 같다.

함백산 추모공원은 민선 5기 안양시장 시절 당시인 2011년 7월에 제가 화성시장에게 처음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화성은 잉여 부지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기에 안양시 등 인근 지자체끼리 공동 투자해 장사시설을 건립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냈고, 안양시와 화성시를 비롯한 8개 지자체가 동의하면서 사업이 시작됐던 거다.

하지만 민선6기에 들어 안양시가 이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없었던 일이 되는 듯했다가, 제가 2018년 민선7기 안양시장으로 재취임하면서 추모공원 건립사업을 다시 추진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함백산추모공원 건립은 기피 시설로 여겨지는 장사시설을 같은 지역의 지방정부끼리 힘을 합쳐 이루어낸 협업의 모범사례로도 평가받고 있어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안양시 정책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청년정책이다. 특히, 청년창업펀드를 921억 원이나 조성했다고 하던데?

그렇다. 청년창업펀드 조성도 공약사항인데 원래 공약은 300억 원 조성이 목표였다. 그런데 무려 921억 원이 조성되어 저도 놀라고 굉장히 기뻤다.

안양시는 청년창업펀드를 활용해 독자적 기술을 보유한 유망청년창업기업인‘Bule 100’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03개를 인증하여 수여식을 했다.

Blue 100으로 선정되면 기업 활동을 위한 사무실 공간은 물론이고 청년창업 특례보증 지원 등 자금적인 측면까지 각 기업에 필요한 자원을 안양시가 맞춤형으로 지원하게 된다.

안양시가 지원하는 103개 기업 중에서 올해는 에이스 20개 기업을 발굴해서 집중 지원할 계획이며 향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발전시키려고 한다.

올해도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안양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셨다. 어떤 일을 진행하실 계획인가?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는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공동 대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전국 61개 지방정부가 모여서 만든 정책 협의체다.

앞으로 남북평화협력을 위해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이 점점 많아질 것이기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님의 종전선언 제안이야말로 한반도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리라고 본다.

협의회는 앞으로 지방정부 남북교류협력사업 활성화 및 공동사업 발굴, 남북교류 협력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관련 법령 개선 및 제도적 기반구축 등에 나설 계획이다.

# 벌써 성과가 좀 나오는 모양이다. 지자체장 최초로 6.15 평화통일상을 수상하셨다고?

지자체장으로는 제가 처음이라고 들었다. 6.15공동실천 경기중부본부로부터 지난 1월 12일, 6.15 평화통일상을 받았다.

남북철도 잇기 평화대행진, 6.15기념 평화메시지 선포식 참석, 공감평화공원 조성 등 남북평화교류에 기여한 점과 그리고 방금 말씀드린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의 초대 회장을 제가 맡았다는 점을 인정해주신 것 같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다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도록 하겠다.

# 2022년도 안양시정은 어떻게 꾸려나갈 계획인가?

올해는 민선7기 안양시장 임기 마지막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을 완성하는 해이다.

2022년에는 시민의 건강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하겠다.

또한, 정보통신기술과 상권 융합으로 안양형 지역 상권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통한 힐링의 기회를 함께 마련하여 선도적인 일상회복의 모범 도시로 나아가려고 한다.

새해에도 시민을 바라보고, 시민과 함께, 시민과 소통하며 열심히 뛰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린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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