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국회의원(광명 을)
▲양기대 국회의원(광명 을)

# 본인의 정치철학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살맛나는 세상. 제 정치 철학이다.

제가 존경하는 인물은 세종이다. 세종은 인류사적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는 한글 창제 이외에도 복지, 과학, 군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를 위해 세종은 중국 서경에 나오는 '생생지락'을 국가 경영의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생생지락은 살아가는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백성들로 하여금 삶을 살아가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자는 철학이 담겨 있다. 훈민정음 역시 누구나 쉽게 글을 깨우쳐 책을 읽고 지식을 습득하는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애민정신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남북관계, 세대를 가리지 않는 취업난, 계급화되고 있는 사회적 불평등 등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난제가 쌓여 있기 때문에 더욱 ‘살맛나는 세상’을 추구하게 된다.

1998년 취임 연설 중 국민의 고통을 말씀하시면서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억이 생생하다. 국민을 사랑하는 그 절절한 모습이 지금도 가슴에 와닿는다. 코로나19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의 고통을 제대로 덜어주고 있는지 반성을 해본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겸손과 화합의 정치로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

통일과 부정부패 척결에 기여하고 싶어서다. 제가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다짐을 했는데, 지금도 저의 화두다.

2000년 6월,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평양을 방문해 분단 55년만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낸 기억이 선명하다. 김 전 대통령님께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적대적 대결 상태 종결과 평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한반도로의 전환'을 선언한 순간 정말 가슴이 벅찼다.

이 때 동아일보 기자이던 저의 가슴 속에 '조국의 통일'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망이 움트기 시작했다.

국내외적으로 많은 난제를 안고 있지만 특히 경색된 남북관계가 언제쯤 풀릴 수 있을까 걱정이 깊다. 하지만 강철같은 신념으로 평화의 봄을 앞당기기 위해 열심히 뛰어보겠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남과 북을 잇고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

또한 동아일보 기자 시절 경찰과 검찰, 법원, 정치권 등을 출입하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부정부패의 사슬을 목격했다. 이런 부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인 실천의 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그런 역할을 하려고 정치에 입문했다.

# 초선의원으로서 의정활동과 국정감사를 치룬 소감

어려운 민생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코로나19 극복에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신 광명시민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두 번의 국회의원 낙선과 광명시장 재선 후 국회에 들어온 만큼 제대로 일하겠다는 약속,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겠다는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오고 있다.

그간 국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묻고 다양한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왔다. 두 번의 국정감사에서도 각 정부 부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대안과 대책을 마련토록 독려하고 제 나름의 해결방안도 제시하였다. 그로 인해 국민의 삶과 세상이 바꾸는 것을 실감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가 많았다.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대변하고, 미래 세대가 마음껏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

특히 코로나19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취약계층 등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구석구석 챙기겠다.

# 지역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와 이를 위해 어떤 활동을 벌이고 있는지

광명의 신성장동력 마련과 미래먹거리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를 조성하여 광명 발전의 초석을 놓으려고 노력해 왔다.

서울의 베드타운이었던 광명시는 지난 10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뤄왔다. KTX광명역세권의 획기적인 변화와 사통팔달 광역교통 개선, 광명동굴을 통한 관광문화산업발전, 구도심 환경개선과 도시재생 등을 통해 성장하며 대한민국에서 주목받는 도시가 됐다.

이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의 최적지다. 전기차공장 전환을 추진중인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을 이전하면 친환경차의 메카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환경이 공존하는 미래스마트도시로 만들 수 있다. 또한 교육, 의료, 문화, 복지시설 등이 융합된 새로운 주거 플랫폼과 좋은 자족시설 등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를 위해 부지런히 청와대, 정부, 국회, 지자체, 기아차 회사와 노조, 지역주민 등 관계자들을 만나며 민·관·정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 왔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초선의원들과의 청와대 간담회에서 지원을 약속했고, 민주당도 대선공약으로 이 사업을 추진중이어서 도전해 볼만하다.

광명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광명·시흥 신도시내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 조성을 꼭 이뤄내겠다.

# 특별하게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공약)이 있다면?

먼저, 서울 접근성 향상을 위한 광역교통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광명시는 인구 20만명 규모의 다양한 공공주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로 가는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광역교통체계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하안동을 지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의 신림 연장과 서울시와의 연결교량 신설 등 광역교통체계 개선방향을 꼼꼼하게 검토하겠다.

특히 인천지하철 2호선 신림연장을 위해 지난해 8월 광명시, 시흥시, 금천구, 관악구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들이 모여 협의회를 구성하고 사전타당성 조사를 합의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과 서울시장, 경기도지사도 이 노선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힘을 모아나가겠다.

둘째는, 하안동 서울근로청소년복지관부지 복합개발 추진하고 있다.

지난 6년간 광명의 도심 내 흉물로 방치되어온 서울근로청소년복지관을 복합개발해 광명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

지난해 7월 복지관 소유가 기재부로 넘어왔다. 광명시와 기재부가 잘 협의해 1만 8천여 평에 달하는 부지가 광명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

# 국무총리 훈령 ‘정부광고 시행규정과 문광부령 ’정부광고 업무지침‘에 의거 정부광고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독점대행하면서 10%의 수수료를 공제하고 있는데, 재단이 직접 수주한 광고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공제하도록 시정해주실 계획은 없는지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독점적 집행 관련 법정 징수 수수료 10%를 문제로 한 민간 광고 대행사가 위헌소송을 제기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광명 발전을 위해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광명시장 때부터 추진해온 사업을 통해 민생을 더욱 챙기고 광명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주춧돌을 놓고 있다.

우선 KTX광명역세권 등에 7천개 이상 일자리가 생긴다.

광명시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KTX광명역세권 개발이 사실상 완료되어 중앙대병원 1천 5백 개, 광명미디어아트밸리 3천 개,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트 3천 개 등 총 7천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관련 기업에 광명시민 우선 채용을 강력히 요청했다.

아울러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치들도 실행된다.

지난해 말 KTX광명역세권에 문을 연 4성급 테이크 호텔과 내년 3월 개원할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이 저의 주선으로 지난주 테이크 호텔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앙대 광명병원을 이용하여 기본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병원 이용자들에게 테이크 호텔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호텔 투숙객 등을 대상으로 기본종합건강검진 20% 할인 혜택을 포함하여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두 기관의 상생협약으로 주민편익 뿐 아니라 관광, 의료분야 등에 시너지효과를 내 광명시민과 광명시 발전에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 주거환경을 위한 성과도 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하안2공공주택지구 사업을 맡고 있는 LH사장과 실무 책임자들을 광명시로 오게 해 각 사업의 주민대표와 간담회를 했다. 진솔한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도록 했다.

철산동 하안도 재건축 재개발에 대해서도 광명시와 함께 여러 가지 추진방안을 논의중이며, 구름산지구 개발 사업도 더욱 속도를 내도록 광명시와 협의중이다.

# 제21대 국회에서 대표 발의한 법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법안은 무엇입니까?

대표 발의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중인데 악플로 인한 우리 사회의 많은 폐해를 방지하고자 하는 법안이다.

지난해 아름다운 말을 쓰는 국회의원들에게 주는 ‘선플상’을 받아 악플을 예방하는 의지를 더욱 다졌다.

(재)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 중앙대 석좌 교수)가 서울가든호텔에서 개최한 ‘제8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시상식’에서 영예로운 선플상을 받았다.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은 고교생과 대학생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선플 SNS기자단’ 대표 학생들이 2개월여 동안 국회 회의록 등을 분석한 결과, 선플상 수상자로 결정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11월 악성 댓글로 인해 고통에 시달리는 분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악성 댓글 방지를 위해 노력해 온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

# 앞으로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지

늘 국민의 곁에서 국민 삶의 질 개선과 미래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정치인이 되도록 하겠다. 또한 오만과 독선이 아니라 겸손하고 화합하는 정치를 위해 힘쓰겠다.

특히 국민통합에 앞장서겠다. 그러면서 우리 시대 최대의 과제인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갈등공화국. 대한민국의 아픈 현주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0개국의 정치·경제·사회 등 3개 분야 13개 항목을 조사해보니 대한민국의 종합 갈등지수가 멕시코, 이스라엘에 이어 3위라는 통계가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불평등과 양극화, 이념, 세대 갈등을 넘어서 젠더와 지역 갈등까지 다양한 갈등으로 사회 통합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국가와 국민에 대한 폐해도 이루말 할 수 없다.

갈등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갈등을 해소하고 합의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들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임은 모두가 공감한다. 특히 대한민국이 G8에서 G5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이번 대선은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시대로 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저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갈등의 치유를 위해 젊은층과 노장층, 수도권과 지방, 보수와 진보, 여성과 남성 간의 갈등을 완화하고, 이들을 아우르는 포용적 가치를 발휘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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