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6기를 거쳐 의정부 최초로 3선에 성공한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이끄는 의정부시가 2018년 이루어낸 성과를 되돌아본다.

■ 미2사단과 부대찌개 의정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다

의정부시는 지난 10월 15일 의정부에 주둔해온 미2사단의 평택 이전을 앞두고 환송음악회를 마련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환송사를 통해 “지난 53년 주둔해 온 미2사단은 국가안보의 핵심 전력이자, 우리 시 발전의 원동력 이었다”며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헌신해 온 미2사단 장병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콧 맥킨 미2사단장은 “의정부시는 미2사단에게 매우 특별한 동반자였다. 떠나는 우리를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동했으며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의 역사를 논할 때 미군 기지를 빼놓을 수 없다. 1953년 7월 휴전이 발효되자 거대한 미군 기지들이 의정부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군사 요충지인 의정부에 건설된 미군기지는 전국에서 제일 많은 8곳으로 면적은 5.7㎢, 시 전체 81㎢의 7%에 달했다. 현재 캠프 에세이욘, 시어즈, 카일, 라과디아, 홀링워터 등 5개 기지가 반환됐다.

반환된 금오동 캠프 에세이욘은 2014년 12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가 입지했고, 현재 공사 중인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은 현재 공정률이 30%로 2021년 3월, 개교 및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금오동 캠프 시어즈는 광역행정타운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여 경기북부 지방경찰청 등 8개 기관이 입주했다. 현재 2개 기관이 건축 공사 중에 있고, 3개 기관이 토지 매매계약 체결 후 설계 중에 있어 총 13개 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당초 의정부지방법원과 검찰청이 예정되었던 캠프 카일은 기관유치 및 활용방안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가능동 캠프 라과디아는 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우선 1단계 사업으로 금년도 11월 12일 임시 사용 중인 주차장을 제외한 1만 2,731㎡에 다목적 이벤트 운동장, 배구장 등 다양한 체력단련 시설을 갖춰 시민에게 개방했다. 의정부역 앞 캠프 홀링워터는 2017년 10월 26일 베를린장벽, 안중근 의사 기념 공간 등이 설치된 역전근린공원으로 조성했다.

미군기지 주변지역인 금오동 유류저장소 부지는 청소년 미래 직업 체험관인 나리벡시티를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반환될 캠프 레드 크라우드를 세계적인 안보테마관광단지로 개발하고, 호원동 캠프 잭슨은 예술 공원으로, 고산동 캠프 스탠리는 융․복합형 주거단지인 액티브 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캠프 스탠리 주변인 산곡동 일원에 65만㎡ 규모로 복합문화융합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4천821억 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민자사업이다. 이곳에 YG 엔터테인먼트의 K-POP 클러스터가 건립되고 복합쇼핑몰과 뽀로로 테마랜드, 세계 음식타운 그리고 가족형 호텔도 들어온다. 2017년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이어 2018년 4월 사업계획 승인이 났다. 2019년 착공하여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합문화융합단지는 조성단계와 향후 운영단계에서 약 1조 7천억 원의 기업투자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군사도시 의정부, 부대찌개로 유명한 의정부가 경기북부 경제중심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새로운 10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 직동․추동근린공원, 대한민국 최초 민자공원

의정부시는 지난 11월 20일 전국 최초로 민간자본으로 조성된 직동근린공원을 개장했다. 직동근린공원은 1954년 5월 15일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되었으나 막대한 토지보상비 문제로 일부만 개발됐다.

1999년 10월 21일 헌법재판소는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공원 등을 기간 제한 없이 집행을 지연하는 것은 헌법상 재산권 보장에 위배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법적 공백이나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헌법불합치 결정을 하여 보상입법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에 정부는 2000년 7월 1일 ‘도시계획법’을 개정하여 도시계획시설 결정 고시일로부터 20년이 경과할 때까지 사업이 시행되지 아니한 경우 그 결정 효력이 상실되는 법안을 마련했다. 2020년 6월 30일까지 공원 부지를 매입하지 않으면 공원 결정이 해제되는 상황이었다.

이후 2009년 12월 29일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민간공원추진자가 도시공원을 조성하여 80퍼센트 이상을 기부체납하는 경우 도시공원 부지의 일부 등에 공원시설이 아닌 시설의 설치를 허용하는 특례 조항이 신설됐다.

시는 전국 최초로 민간자본을 활용하여 직동․추동근린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현행 법률상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최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국토교통부와 수많은 질의와 논의를 거쳤고, 관련된 수많은 기관에는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역설하며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불확실성을 하나하나 제거했다.

직동근린공원은 45만 2,016㎡ 중 80%인 36만 8,375㎡가 공원으로 조성되고 나머지 20%는 아파트가 건립됐다. 금년 말 준공 예정인 추동근린공원도 80만 9,985㎡ 중 80%인 65만 6878㎡가 공원으로 조성되고 나머지 20%는 아파트가 건립된다. 공원에는 피크닉 정원, 숲속 쉼터, 어린이 야외 체험장과 다양한 체육시설이 있다.

시는 직동․추동근린공원을 민간자본을 활용하여 추진함으로써 토지매입비 2천200억 원, 공원시설비 330억 원 등 총 2천530억 원을 절감하게 됐다. 2013년 민간 제안 검토 이후 무려 5년여 만에 이룬 결실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직동․추동근린공원은 대한민국 최초 민자공원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 안중근 의사 동상, 의정부 역전근린공원에 세우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까지 중국 뤼순 감옥에서 한․중․일이 동등하게 평화와 발전을 이루어나가기를 바라며 동양평화론 집필을 시작했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1910년 3월 26일 32세의 젊은 나이에 순국했다.

의정부시는 2018년 11월 22일 의정부역 역전근린공원에 중국서 기증한 안중근 의사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안중근 의사 동상은 중국인 조각가 추이위(崔宇) 작가가 제작한 작품으로, 시와 차하얼(察哈爾)학회 간 공공외교 활동을 통해 의정부에 유치하게 됐다.

시는 2014년 7월 15일 한국국제문화교류원을 방문하여 안중근 의사 동상 유치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17일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중국 장쟈코우시에서 열린 '제1회 범아시아 평화포럼(Pan-Asia Peace Forum)’에 주제 발표자로 참석하여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 주요 내용과 의의를 중국어로 발표했다. 중국에서 열린 포럼에 현직 기초자치단체장이 초청되어 주제 발표를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것이 안중근 의사 동상을 의정부에 유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2014년 11월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는 ‘안중근 의사 동상 건립 타당성 연구’에 들어갔고, 2015년 5월 11일에는 ‘안중근 의사 동상 유치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2015년 5월 14일 ‘제1회 의정부․차하얼 공공외교 평화포럼’을 개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원, 신한대학교, 차하얼학회와 ‘안중근 의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안중근 의사 동상유치 등 기념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합의했다.

안중근 의사 동상 유치를 위한 노력은 2014년 7월 15일 첫 협의를 시작하여 2018년 11월 22일 동상 제막식까지 4년여 동안 이어졌다.

안 시장은 “안중근 의사 동상이 건립된 의정부역 역전근린공원은 미군기지인 캠프 홀링워터가 있던 곳이며, 2017년 10월 26일 ‘한․미우호증진 상징조형물’을 설치하고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타임캡슐’ 매설식도 개최한 곳이다. 또한 2014년 3월 19일에는 분단국가 평화통일 상징인 ‘베를린장벽’ 실물을 독일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받아 설치한 곳”이라며 그 장소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리고 “지난 60여 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은 미군부대가 주둔하여 한국전쟁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의정부에, 한․미간의 우정과 평화통일을 상징하는 이곳에, 한때는 적국이었던 중국에서 제작한 안중근 의사 동상을 우리 의정부에 유치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가 저와 시를 상대로 불법조형물 철거 등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여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며 안중근 동상 유치에 따른 그동안의 소회를 피력했다.

■ 빙상 메카 의정부, 스포츠 명문도시를 꿈꾸다

의정부시는 2003년 9월 4일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실내빙상장을 준공했다. 2018년 2월 9일 준공된 의정부컬링장은 국제규격인 길이 50m, 폭 4.75m의 6개의 시트를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컬링 전용 경기장이다.

시는 400m 빙상트랙을 갖춘 국제규격의 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있는 태릉선수촌이 2017년 9월 진천으로 이전함에 따라 문화관광체육부와 대한체육회는 스피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을 추진하여 왔다. 이에 시는 의정부가 빙상 인프라, 수도권에서의 접근성, 향후 남․북 동계체육 교류협력의 전초기지로서 최적의 입지임을 앞세워 스피드스케이트장을 유치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그동안 의정부는 수많은 빙상 스포츠 스타를 배출했다. ‘1987년 세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배기태 선수 금메달을 시작으로, ‘제25회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김윤만 은메달, ‘제3회 동계아시아대회’ 제갈성렬 금메달, ‘제20회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강석 동메달 등 의정부 출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성적은 화려하다.

실내빙상장과 컬링경기장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에 성공할 경우, 의정부는 빙상 전 종목 전국 및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하게 되어, 국내 최고 빙상 도시로서 그 위상은 더욱 확고히 될 것이다.

또한, 의정부시는 다양한 체육시설을 계속하여 확충하고 있다. 지난 9월 28일 직동근린공원내 준공된 실내테니스장은 연면적 5,380㎡규모로 6면의 코트가 있다. 11월 21일 추동근린공원내 준공된 실내배드민턴장은 20면의 코트와 2,000석의 관람석을 갖춘 경기도내 최대 규모 시설이다.

시민에게 여가 및 다양한 체육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권역별로 수영장, 체육관, 체력단련장 등을 갖춘 종합스포츠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송산권역인 민락동 880번지에 건립되는 ‘민락 국민체육센터’는 총사업비 195억 원이 투입된다.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4,900㎡ 규모로 6레인의 수영장과 유아용 풀이 있고, 상상놀이 체험관, 안전체험관, 체력단련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2019년 설계공모하여 2022년 준공될 예정이다.

흥선권역은 종합운동장내 한국기록 및 세계기록 측정이 가능한 8레인의 수영장과 체력단련장 등을 갖춘 연면적 3,600㎡ 규모의 종합스포츠센터를 건립하여 시민과 엘리트 선수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인 기준의 체육시설을 건립한다.

신곡권역에는 신곡동 2번지 일원에 3,600㎡ 규모의 종합스포츠센터를, 호원권역은 기존 ‘의정부시 스포츠센터’ 이외에 호원권역과 접근성이 용이한 용현동 486번지 일원에 연면적 4,500㎡ 규모로 전문체육시설 수준의 종합 스포츠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빙상의 메카인 의정부가 앞으로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스포츠 명문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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