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장관 "대통령 필수소양은 민주적가치 내면화"

대통령 리더십 세미나 [사진=의원실]
대통령 리더십 세미나 [사진=의원실]

‘영원한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소양으로 ‘민주적 가치의 내면화’와 ‘투철한 공인의식’을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성공할 대통령, 실패할 대통령’을 부제로 하는 ‘대통령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양 의원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통령선거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국가와 개인의 삶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어떤 후보에게 던질지 고민하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제시한 이번 세미나는 대통령 리더십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사들이 나와 주제발표를 한 뒤, 상호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전 장관은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은 못했으나 ‘국가 통치에 필요한 대통령의 자질(Statecraft)’이란 주제발표문 등을 통해 "내년 대선 상황을 보니깐 누가 당선되더라도 혼란은 불가피하다”며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기초 소양으로 민주적 가치의 내면화와 투철한 공인의식을 꼽았다. 또한 윤 전 장관은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국가와 정치의 운영방식으로 인식해야 한다. 의회 정치를 존중하지 않으면 집권여당을 통치 도구화해 국회를 지배하려고 하게 돼 야당의 극렬한 저항을 유발하여 의정 마비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년 대선 후 외부에서 엄청난 충격과 도전이 올 것 같은데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감당할 대통령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정약용’이라는 저서를 출간한 윤종록 한양대 특훈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는 조선 후기 최고의 실학자인 정약용의 리더십 분석을 바탕으로 소프트파워가 강한 나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넥스트 프레지던트’의 저자 김택환 경기대 특임교수는 대한민국과 독일의 정치 지도자 및 정치시스템을 비교하면서 시대정신인 ‘대통합'을 이뤄나갈 대통령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은 현재를 ‘대중주도시대’로 명명하며 정치공학이 아닌 대중심리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은 BMW시대 즉 일·돈·집(Business, Money, Well-being)이 최우선적으로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이에 대한 불만이 많은 만큼 이를 한방에 해결할 ‘위기돌파형 인파이터'를 갈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30대인 권구용 뉴스1 기자가 토론자로 나서 대선현장을 누비며 들었던 2030세대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권 기자는 "2030대는 불안감이 큰 것 같다”며 "이를 각자도생으로 헤쳐나가는 것보다 연대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적절한 방안을 내놓을 대통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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