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 힘으로’, 시민의 힘으로

광명시민회관 야외에 ‘우산 아트’ 작품 약 120점 설치,

같은 광명예총 산하 문인협회•사진협회의 평면전과 함께 하는 콜라보 행사

 

작년에 코로나로 열리지 못한 <구름산예술제>가 올해는 열린다.

올해 <제 30회 구름산예술제> 일환인 이번 평면전•설치전의 주제는 올해 광명시 개청 40주년을 염두에 둔 ‘40주년 예술의 힘으로’.

‘40주년 예술의 힘으로’는 광명미협 회원들이 우산에 그림•글씨를 드로잉하여 재탄생시킨 약 120개 형형색색 우산들을 광명시민회관 앞 광장에 설치하는 설치전이다.

행사 후 작품 일부는 시민들에게 증정할 것이어서 뜻 깊다. 이번 프로젝트는 같은 광명예총 산하 문인협회, 사진협회의 평면 작품과 함께 전시되어, 서로 시너지의 자리가 되도록 기획됐다.

프로젝트 설치를 기다리고 있는 ‘우산 아트’ 작품들. 약120개의 ‘우산 아트’를 광명시민회관 앞 광장에 설치할 예정이다.ⓒ광명미협
프로젝트 설치를 기다리고 있는 ‘우산 아트’ 작품들. 약120개의 ‘우산 아트’를 광명시민회관 앞 광장에 설치할 예정이다.ⓒ광명미협

조현성(광명미협 지부장) 은”‘40주년 예술의 힘으로’전은 10월 2일(토)~10월 12일(화)까지 총 10일간이다. 와이어 등으로 어떤 형태를 구성하는지는 아직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코로나 유행의 장기화로 일상에서 문화예술이 사라졌다.’며 정서적 공허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방역을 준수하기만 한다면 광명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교육의 기회는 이미 곳곳에 있어왔고, 앞으로도 계속됨을 알아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 정체성이 예술인이면 예술인으로 사는 것이 운명

재능 기부, ‘강요’는 곤란하다.

‘예술인의 솔선’ 어떤 무대냐에 따라 다른 것

정체성이 예술인이면 예술인으로 사는 것이 운명이다. 예술창작에 빠져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작품 하나하나에 담기는 희열로 출발했다가 책임감으로 끝나는 것이 예술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자신의 정체성이 교육자가 아닌데도 미술교육으로 근근히 가족들 앞에 면을 세우는 예는 허다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식당 문을 닫듯이, 미술계도 지금 스스로의 무대를 닫고 숨죽인 사례가 많이 있다. 미술인, 예술인들이라고 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한정의 소모성 재능 기부는 무리다.

하지만, 미술인들에게 있어 개인전이나 동인전이 개인•동인의 기량 성장을 기념하고 격려 받는 사적인 무대요, 실구매층을 만나 개인의 다음 전시를 꿈꾸는 그런 자리라면, 시 지원금과, 협회 내 예산을 쪼개어 의결한 공공기금으로 여는 이러한 기획전은 어디까지나 개인•동인•협회의 이익보다 시민들이 선순위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여파로 문화예술 공백 또한 커진 가운데도 불구하고 광명미협은 여러 행사를 열어왔다. <2021 광명미술제 ‘40주년 광명 사랑’>, <2021 제3회 찾아가는 미술관>의 전시도록이나 팜플렛을 현장에 언제나 구비해 놓으니, 자료 열람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관람층의 마음에 여유가 돌아야 미술계, 예술계 역시 활력이 돌 것이다.

<2021 제3회 찾아가는 미술관>은 아직 일정이 남았다. 벌써 3년 째 경찰서, 복지관, 초중고등학교 등 시민들의 장소에 말 그대로 ‘작품이 찾아가는’ 형식으로 추진돼 왔다. 다만 이제 남은 곳은 모두 초등학교여서 방역 지침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나 학부형은 들어가실 수 없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정서적 행복’을 선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공익프로젝트에 참여한 미술인들은 스스로 그 행복을 전염 받을 것이다.”

2019년부터 3년째 이어져 온 '찾아가는 미술관' 올해 정경. 지난 5월 광명경찰서 전시로 시작됐다. 이제 10월 중 3개의 전시(광명북초등학교, 하안초등학교, 구름산초등학교에서의 각 2~3주)를 남겨 놓고 올해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광명미협
2019년부터 3년째 이어져 온 '찾아가는 미술관' 올해 정경. 지난 5월 광명경찰서 전시로 시작됐다. 이제 10월 중 3개의 전시(광명북초등학교, 하안초등학교, 구름산초등학교에서의 각 2~3주)를 남겨 놓고 올해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광명미협

 

# 시민들 곁에 함께 하는 예술

코로나로 결핍되기 쉬운 문화예술 공백, 그러나 향유 기회는 언제나 있어

평범하지만 특별했던 유청소년들의 작품, 합동 전시 협조에 깊은 감사

 

광명미협은 <2021 광명미술제 : ‘40주년 광명 사랑’>을 이러한 공익정신으로 기획, 개최한 바 있다.

우리는 올해 광명시청 개청 40주년을 맞아 전시 전에 광명 유청소년들에게 캔버스, 물감 등을 키트로 주고 마음껏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했다. 그 결과, 유청소년들은 ‘40주년 광명 사랑’이라는 주어진 주제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평범한 시민, 유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창작, 교육의 기회 수혜, 향유는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

관람객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한 인원 제한으로 개관식이 열리지 못했음이 끝내 아쉽다. 작년 <구름산예술제>가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던 가운데 귀중한 자리였다. 하지만, 이 자리를 빌어 미술제에 참가하고 관람한 유청소년들과 그 가족들, 관람객들께 늦게라도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게 무엇보다 먼저라 생각한다. 또한 참가자들의 작품보다 크기가 커지지 않도록 작품 규격을 가로세로 약 60cm×60cm로 제한하여 제출해 준 광명미협 참가 회원들에게도 감사하다. 우리나라, 우리 시에서 예술의 순수한 향유층이 널리 두터워지고 성장한 청신호라고 느껴져, 미술인이자 예술인으로서 몹시 뿌듯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닫히고 제한된 관계망 속에서, 이러한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에 미술이, 예술이 시원한 바람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많이 와 주셨으면 좋겠다.

2021 광명미술제, ‘40주년 광명사랑’전시 정경과 관람객들, 광명시민회관 전시실 ⓒ광명미협
2021 광명미술제, ‘40주년 광명사랑’전시 정경과 관람객들, 광명시민회관 전시실 ⓒ광명미협

▪전시기간 : 10. 2. (토) ~ 10. 12. (화)

▪장 소 : 광명시민회관 앞 광장

▪관람포인트 : 광명예총 산하 문인협회•사진협회 평면작품과의 콜라보 전시. 광명미협은 약 120개의 우산 아트를 와이어 등으로 설치하여 형상을 이루게끔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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