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만에 후원금 22억을 돌파했다면서 “제가 지구를 구할 영웅은 못되지만 주어진 힘을 방기 하거나 남용하지는 않겠다”며 “보내주신 소망에 최선을 다해 부응하는 것이 제가 반드시 다해야 할 소임 임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가 천직이라고 느낄 때’라는 제목의 글로 “후원금이 22억 원을 돌파했다(지난 9일부터 시작)”며 “어려운 시국에 어떠한 마음으로 보내셨을지 생각하면 송구한 마음이 들 정도이다. 그만큼 절박하니 잘하라는 무거운 뜻으로 듣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정치인이라는 직업이 권력을 누리고자 하면 한없이 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생각이 없으면 꽤 고달픈 직업이다”면서 “특히 저같이 후광도 계파도 없는 정치인이면 매 순간이 칼날 위를 걷는 심정이다. 좋든 싫든 변화를 만들려는 정치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치가 제 천직이라고 느낄 때가 있다”며 “바로 같은 길을 걷는 동지를 발견할 때다. 컴컴한 어둠에서 빛을 만난 듯 가슴이 뛰고 힘이 난다”고 했다.
또 “소중한 후원금을 보내며 짧게 적어주신 글귀를 아껴 읽는다”며 “택시기사님의 10만원, 건설 노동자의 5만 원, 주부의 5만 원. 제발 좀 잘해달라고 따끔하게 호소하신 분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어느 하나 허투루 들을 말씀이 없다”며 “22억이라는 큰돈 안에 주권자의 간단치 않은 기대와 염원이 모두 담겨있는 셈이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왜들 그렇게 금액이 적다고는 죄송해 하시는지, 이 글을 빌려 애틋한 감사의 말씀을 거듭 전할 뿐이다”며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면서 히어로 영화를 언급했다.
아울러 “제가 지구를 구할 영웅은 못되지만 주어진 힘을 방기 하거나 남용하지는 않겠다”며 “보내주신 소망에 최선을 다해 부응하겠다”고 다집했다.
이번 더불어 민주당 대선 후보 당내 경선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한 후원금 모금 상한액은 25억 654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