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복원·정비공사…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운영

문수산 전경 [사진=김포시청]
문수산 전경 [사진=김포시청]

김포시(시장 정하영)가 한남정맥의 마지막 코스인 문수산 정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올해 9월까지 총 2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쾌적하고 안전한 산행을 만들어 가고 있는 김포시의 노력을 살펴봤다.

■ ‘김포의 금강산’ 명소로 손꼽히는 문수산

문수산은 한남정맥 최북서쪽에 위치한 해발 376m 높이의 산으로 ‘김포의 금강산’이라 불리며 명소로 손꼽힌다.

연간 12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으며 주요 능선 부위는 조선시대(숙종 20년) 축조된 문수산성으로 둘러싸여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문수산은 2007년에는 경기 명산 27개소 중 하나로 선정됐다. 정상 장대(將臺)에서 북한과 염하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남문 쪽으로는 산림욕장이 자리하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쉴 수 있는 김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 총 11.2km 등산로 복원사업 진행 중

매년 등산 인구가 증가하면서 등산로 주변 토양답압, 토사유출 및 무분별한 샛길 형성 등 등산로 훼손도 심각한 상황에서 훼손된 등산로 복원 필요성이 대두됐다.

김포시는 지난해 현장 조사를 실시해 총 11.2km의 사업 구간을 선정했다. A코스(산림욕장 ~ 팔각정) 2.0km, B코스(청룡회관 ~ 중간쉼터 ~ 홍예문 ~ 경기도 학생야영장) 4.7km, C코스(산림욕장 ~ 문수사 ~ 북문) 4.5km으로 나누어 총 23억 원(도비 50% 지원)을 편성해 단계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문수산 주요 등산로 [사진=김포시청]
문수산 주요 등산로 [사진=김포시청]

등산객이 제일 많은 B코스는 지난 10월 착공하여 올해 5월에 공사를 마무리 했고 나머지 A, C코스도 오는 9월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경사가 높아 오르기 힘든 구간에는 안전로프휀스, 요철 보행매트와 목책계단을 설치했다.

훼손이 심한 구간에는 식생매트 및 배수로를 설치해 토사유실 및 답압을 줄였다.

샛길이 발생한 구간은 철쭉 등 관목류로 차폐 식재해 등산객을 주요 동선으로 유도했다.

등산로 폭이 좁거나 급경사지 구간은 별도의 데크 계단을 설치해 보행의 불편함을 줄일 예정이다.

또한 우천으로 인한 쇄굴과 침식현상이 발생하는 곳에는 흙 채움 및 식생복원으로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했다.

낡은 등의자 및 목재 데크 시설물도 교체해 문수산을 방문하는 등산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 청룡회관 ~ 중간쉼터 등산로 휴식년제 시행

문수산 등산로 중 훼손이 가장 심한 구간은 청룡회관 ~ 중간쉼터(0.7km) 구간이다.

김포시는 2020년 11월부터 2년 동안 해당 구간의 등산객 출입을 막아 등산로가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등산로 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다.

휴식년제 기간 중에는 대체노선(월곶생활문화센터 ~ 조각공원 ~ 중간쉼터)을 이용하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수시로 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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