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루바 설치 작업 모습
편백루바 설치 작업이 한창인 모습

광명시 초대 민간 체육회장이 혈세 수천만 원을 들여 초호화 사무실을 꾸렸다는 논란이 제기되어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광명시체육회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체육회 사무국 공간 재배치 및 환경사업 일환으로 행정 및 생활체육지도자의 업무공간을 통합하여 협업적 분위기를 조성 한다’는 취지로 내벽 가연재 등을 교체하여 소방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며 ‘광명시체육회 사무국 리모델링’공사를 총 공사비 3천 466만 원 (공사비용 3천만 원, 전기공사 187만 원, 통신공사 158만 원, 배관공사 121만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했다.

광명시 체육회 사무공간 재배치 면적 현황
광명시 체육회 사무공간 재배치 면적 현황

현재 광명시 체육회는 행정직원 8명(인턴 1명 포함)과 생활체육지도자 15명이 근무하고 있다.

광명시체육회는 ‘사무국 직원들과 생활체육지도자들을 위해 효율적이고 쾌적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였으나 오히려 공사 전 보다 더 협소한 사무공간으로 재배치되었다.

이뿐만 아니다. 화재 시 인명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였지만 공사원가계산서를 통하여 공사과정과 내용을 살펴보면 방염이나 가연재 교체가 아닌 ‘체육회회장실(국장실 포함)’과 ‘회장실(국장실 포함) 편백루바 설치’ 등 본인들의 사무공간 환경개선에 앞장서며, 직원이 근무하는 공간과는 차별화를 위해 수성페인트 마감 처리를 하는 센스를 발휘하여 직장에 대한 애사심 함양에 일조하고있다.

편백루바가 설치된 모습
편백루바가 설치된 모습

시민단체 P모씨는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대회가 축소되고 체육회가 긴축 재정으로 운영되는 상황이다”며 “그런데 체육회장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사무실을 조성한 점은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비상주 회장실이지만 가끔씩 체육 단체 회원들의 회의장소로도 제공되고있다”며 “알려진 것처럼 ‘초호화’는 아니지만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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