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소각장을 문화재생 융복합시설로 탄생시킨 국내 최초 사례

부천시가 폐 쓰레기소각장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탄생시킨 ‘부천아트벙커B39’가 ‘2018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우수한 공공건축물을 조성하거나 개선한 기관에 주어지는 상으로 2007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제14회 건축의 날 기념식과 함께 10월 5일 건설회관에서 개최됐다.

부천아트벙커B39는 공공건축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또한 부천문화재단이 부천아트벙커B39 조성 협력기관으로 국가건축정책위원장표창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부천아트벙커B39는 2010년 가동이 중단된 삼정동소각장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국내 최초의 폐소각장 문화재생시설로, 부천시는 국도비 49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95억원을 들여 전시, 공연, 교육이 가능한 융·복합문화시설로 변모시켰다.

부천아트벙커B39라는 명칭에는 부천과 문화예술, 소각장의 쓰레기벙커의 의미가 담겨있다. B는 부천의 영문표기(Bucheon)와 벙커(Bunker)의 이니셜인 동시에 무경계(Borderless)의 뜻을 담아 모든 영역과 세대가 어울리는 자유로운 공간을 의미한다. 숫자 39는 소각장의 상징인 벙커의 높이 39m와 인근 국도 39호선을 의미한다.

현재 사회적기업 ㈜노리단이 운영을 맡아 주말 교육프로그램과 국내외 아티스트 작품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체험과 활동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소각장 시설을 일부 남긴 존치공간은 영화와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용범 부천시 문화국장은 “혐오시설에서 문화와 소통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부천아트벙커B39가 문화재생의 롤모델이 되어,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전국적 명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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