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옥주씨 빈소에 조문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전옥주씨 빈소에 조문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가두방송으로 참여를 독려했던 전옥주(본명 전춘심)씨의 별세에 “그 빚을 언제나 잊지 않겠다”고 애도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사했습니다. 전옥주 선생님께 진 빚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전날 밤 시흥시 시화병원 장례식장에 전씨 빈소를 조문한 뒤 올린글로 “늘 광주는 저의 사회적 어머니라고 말씀렸다”면서 “전옥주 선생님을 비롯한 수많은 민주영령들의 목숨을 건 숭고한 희생으로 뭣 모르던 소년공이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 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형제자매들이 죽어가고 있다. 여러분들이 도청으로 나오셔서 우리 형제자매들을 살려주시라”라는 당시의 가두방송을 인용하면서 “글로 다시 읽어도 먹먹한 외침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5·18 당시 이 가두방송으로 광주 시민들을 깨웠던 전옥주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났다”며 “정중히 인사라도 드리고자 조용히 다녀왔다”고 했다.

또 “참혹한 고문 후유증에 평생을 시달리셨다고 한다”라면서 “그럼에도 당신께서 그날 새벽에 현장을 알리지 않았다면 동료시민들의 희생이 줄지 않았을까 자책하던 분이셨다”고 했다.

이재명 지사는 “속절없이 시간은 흐르고 세상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았던 역사의 주역들이 우리 곁을 떠난다”면서 “비통한 마음 다잡고 그 정신을 소중히 기억하는 것은 남은 저희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발인식은 19일에 진행되며, 발인식을 마치면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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