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시장, 변창흠 장관 만나 “청사와 유휴부지에 절대 주택 안된다” [사진=과천시청]
김종천 시장, 변창흠 장관 만나 “청사와 유휴부지에 절대 주택 안된다” [사진=과천시청]

김종천 과천시장은 9일 오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현재 과천 시민들의 심정과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청사에 주택을 짓겠다는 정부 정책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만남은 이소영 의원실에서 이루어졌다.

김종천 시장은 변창흠 장관에게 “청사와 유휴부지에 절대 주택은 안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변 장관은 “2010년~2014년 과천시의회의 지속가능도시비전특별위원회에서 과천비전을 함께 논의하기도 했던 경험이 있어 과천 시민들의 높은 의식 수준을 잘 알고 있고, 과천 시민들로부터 문자를 많이 받아 분위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 시장은 청사에 주택을 짓는 대신, 과천과천지구와 도시 발전을 위해 시가화가 필요한 외곽지역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과천시의 대안을 설명한 뒤, “8.4. 대책 후보택지 모두 사정이 다르니 정책도 달라질 수 밖에 없지 않냐며, 정책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으니 청사에 주택을 짓는 정책을 철회하고 과천시 대안을 받아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변 장관은 “정부 정책의 신뢰, 일관성 문제, 다른 후보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과천시의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긴 어렵다”라며 “삼중역세권이 되는 청사 앞을 그냥 두자는 것이냐, 누가 개발할 것이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 시장은 “과천시가 청사 유휴부지에 대해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정부가 조금만 배려해 주신다면 3기 신도시 개발이익과 과천시 예산을 더한 뒤, 현재 시가 소유하고 있는 경찰서와 소방서부지를 등가교환하고 나머지를 분납하는 방식으로 매입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장관님도 과천 시민들이 청사 일대에는 절대 주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이다”라며 다시 한 번 “장소보다 주택 호수가 중요하니 유연하게 정책을 펴 달라”라고 요구했다.

김종천 시장은 “함께 과천 시민들의 입장을 강하게 말씀해주시며, 애 많이 써주고 계신 이소영 의원님께도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고 “계속해서 시간을 가지고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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