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2차 현장설명회 유찰, 현대엔지니어링 쌍용건설 컨소시엄 입찰 참여

-일부 주민 ‘브랜드 시공사 원해’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1803세대 중 신축 235세대, 최고 35층)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1803세대 중 신축 235세대, 최고 35층)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대의원 회의 및 이사회 회의를 실시해 2차 입찰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 업체 주민총회 ▲우선협상대상 업체 선정을 위한 수의계약입찰을 한 번 더 할지 곧 결정한다”고 밝혔다.

철산한신아파트리모델링 조합관계자 A 모 씨는 “시공사 선정 1·2차 모두 유찰(12월 29일)되었다”면서 “최소 3개의 시공사가 입찰에 참여해야 정상적인 경쟁 입찰이 가능한데 2개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서 유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회사 모두 회사별 장단점이 있다. 한 곳은 리모델링계의 원조격인‘쌍용건설’이며, 또 한곳은 주거분양의 오랜 노하우를 지닌 ‘현대엔지니어링’이다”면서 “리모델링 경험이 많은 ‘쌍용건설’과 자금력이 튼튼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것으로 리모델링 성공 신화로 이어가겠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컨소시엄으로 입찰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모델링 정비업체 관계자 “현재 서울·경기지역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아파트에서 경쟁 입찰 한 곳은 잠실훼미리(288세대) 1곳 뿐이다”며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약 99%가 수의계약이다. 이런 추세가 리모델링을 앞둔 타 지역의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업체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리모델링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경기지역의 리모델링 추진 공동주택단지의 경우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됐지만 입찰에 참여한 업체만을 대상으로 시공사 선정 총회에 주민들에게 찬·반 의견을 묻도록 제출했지만, 철산한신아파트 조합은 우선협상대상 업체 선정을 위한 수의계약입찰을 한 차례 더 진행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비업체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우선 협상 업체로 선정된다면 주 시행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유력하다”했다.

철산한신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B 모 씨는 “몇 천만 원 더 비용 부담을 하더라도 시공사 브랜드가 있어야 집값 상승과 높은 질의 인테리어가 가능하다”면서 “현대건설, GS 등 상위 탑 브랜드사를 원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철산한신리모델링 카페에 조감도, 동영상, 설계도면 등을 주민들에게 모두 공개하였다”며 “다수의 주민은 입찰이 끝나지도 않았음에도 컨소시엄이 결정된 것처럼 현대와 쌍용의 컨소시엄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철산한신아파트 거주자 C 모씨는 “일부의 주민은 입찰도 안 끝났는데, 벌써 컨소시엄이 언급되는 것은 조합과 시공사가 유착이 있는 것은 아니냐고 의혹의 눈초리로 보는 일부 주민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2020년 11월 10일 안전진단을 신청했으며, 광명시 주택과는 안전진단을 위한 입찰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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