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의원 [사진=의원실]
임오경의원 [사진=의원실]

온라인 박물관을 조성하려는 국립고궁박물관의 사업계획이 본 취지와 크게 벗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광명갑)이 국립고궁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고궁박물관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온라인박물관 조성 사업을 계획 중이다.

2027년까지 80억 2천만원의 총 사업비가 계획된 본 사업은, 코로나19로 초래된 위기의 일상화로 박물관의 정상적 운영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최신 디지털 기술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까지 만족시키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하지만 사업목표와는 다르게, 온라인 박물관 조성사업의 세부항목은 오프라인 관람객의 편의 증진에 치중되어 있다. 오프라인 관람객을 타겟으로 하는 로봇해설사 도입에 16억 5천만원, 3D 프린팅에 19억원, 체험전시 확대 사업에만 20억원이 편성되었다.

특히 IoT를 활용한 AI기반 지능형 로봇해설사의 경우 로봇개발에만 8억 5천만원, 이후 3대의 로봇을 매년 유지·보수하는 것에만 연간 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와 유사한 해설로봇 3대를 기존에 운영 중이지만, 상당한 운영 및 유지비용 부담으로 추가적인 도입이 어렵다고 밝혔다.

임오경 의원은 “새로운 방향으로의 관람환경 조성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포스트코로나시대에 대한 적실성 있는 사업계획과 예산편성이 고민되어야 한다”며 “4차산업혁명 및 스마트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문화생활환경에 적절히 녹아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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