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의원 [사진=시사팩트 DB]
김부겸 전 의원 [사진=시사팩트 DB]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은 31일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을 향해 ‘독재’라고 표현하는 것과 관련해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무리 속상해도 독재란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제가 독재와 싸워봐서 잘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에 '의회독재', '입법독재', '제2의 유신독재'라고 독설을 쏟아붓는다”라면서 “투명한 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집권했고, 민주당이 180석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3법에 대해 “주거안정은 민생의 핵심 과제”라면서 “과열된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은 집권 여당으로서 당연한 책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을 제어하는 법안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토론 의지가 없는 야당과 협상하느라, 시간을 질질 끌다 보면 통과되어도 별무효과이기 일쑤다”며 “그래서 전문가들도 두어 달 더 지체했다간 시장이 더 혼란에 빠졌을 것으로 입을 모은다”고 꼬집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 3법과 관련해 “현 공수처법에는 이미 제1야당에게 비토권이 부여되어 있다”면서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 공수처장은 뽑을 수 없다. 그런데 아예 공수처 출범 자체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나? 발목잡기와 무조건 반대만 하다 21대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지 않았냐?”며 반문했다.

김부겸 전의원은 “우리 민주당은 거대 여당으로서 무한책임이 있다. 반대 의견을 경청하겠다”면서 “대안을 내놓으시라. 툭 하면 장외투쟁이라니, 지겹지도 않습니까? 물귀신처럼 같이 빠져 죽자고 하지 말라”고 통합당을 향해 비판했다.

김부겸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부겸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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