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재즈페스티벌 안내 포스터 [사진=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안내 포스터 [사진=자라섬재즈페스티벌]

가을을 대표하는 야외 음악 축제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이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 아티스트들을 초청하지 않고, 국내 재즈 아티스트들과 함께 올해 축제를 준비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 공연계의 피해가 극에 달하고, 축제계 마저 연일 취소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라섬재즈는 국내의 재즈신과 상생하는 한편, 재즈사적으로 퓨전재즈 50주년을 맞는 올해, 국내 재즈의 대중화가 시작되었던 한국의 퓨전재즈의 태동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망하는 ‘자라섬재즈only’ 기획 프로그램과 함께 10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자라섬재즈는 매년 재즈사에서 의미 있는 거장에서부터 재즈의 최신 조류까지 두루 조망하는 프로그램들로 재즈 마니아는 물론 입문자을 포함한 수많은 관객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페스티벌임로 인정받아 왔다. 지난 1월 시작된 코로나19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자라섬재즈는 앞선 5월, 코로나19로 침체된 재즈씬과 공연계를 독려하고자 국내 최초 온라인 스트리밍 페스티벌인 ‘자라섬 온라인 올라잇 재즈페스티벌’을 개최해 유튜브, 네이버 공연 TV를 통해 진행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10만 뷰를 기록했으며, 최근 자라섬재즈 유튜브를 통해 ‘자라섬재즈 손씻기송’ 영상을 자체 제작하여 배포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축제로서의 행보를 계속해왔다.

​​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예정되었던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아시아 투어 계획이 취소되고, 일부 아티스트들이 본국에서 해외 투어 자제를 요청받는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초청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전체 라인업을 국내 아티스트로 구성하여 축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올해 자라섬는 퓨전재즈의 효시작으로 일컬어지는 마일즈 데이비스의 비치스 브루 앨범 발매 이후 올해로 50년을 맞는 퓨전재즈를 집중 조망하며, 특히 한국에서 재즈 대중화에 일조하고 80-90년대 한국의 대중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한국 퓨전재즈를 돌아본다, 이 프로그램들은 지금까지 17년간 자라섬국제재즈콩쿨, 크리에이트브 뮤직캠프, 빅밴드 시리즈는 물론 기획프로그램 자라섬비욘드까지 국내 재즈신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나아갈 바를 고민해 온 자라섬재즈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역사의 산물이기에 특별히 더 기대해도 좋다.

​ 축제계의 관계자들은 야외 페스티벌을 개최할 경우 방역에 대한 가이드를 촘촘히 세운다면 방역에 큰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다수의 확진자가 발견된 종교 시설이나 클럽 등의 밀폐된 공간들과 달리, 페스티벌 현장은 아직 감염 사례가 나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연유로 기존의 실내 공연들이 야외 공연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 자라섬재즈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인재진 감독은 “가을 시즌에 코로나19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최대한 관객들의 안전이 보장된 상황에서만 축제를 진행할 것이다. 하지만, 수백 명의 연주자들과 수천 명의 축제 관계자들, 그리고 수만 명에 달하는 관객들을 생각한다면 축제의 무작정 연기나 취소하기보다는 이러한 상황을 함께 견뎌가기 위한 세심한 대처가 중요하다. 더불어 축제가 가지는 위안과 재충전의 힘을 생각할 때 어려움이 커질수록 축제를 통한 공존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축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2004년 1회부터 2019년 제16회 축제까지 아시아ㆍ유럽ㆍ미국 등지의 전 세계 55개국에서 총 1,118개 팀의 재즈 뮤지션이 참여하였으며, 제1회 축제를 3만여 명의 관객으로 시작해 누적 관객 230만 명이 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로 성장했다. 10월 9일부터 3일간 열리는 올해의 자라섬재즈는 7월 15일 1차 라인업이 공개되고,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7월 16일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티켓 문의 :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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