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신굽신 [사진=모두가 행복한 세상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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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의 뿌리를 다스리지 않은 채 불신의 가지와 잎은 다스려지지 않는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정치는 믿음을 지탱할 수 없는 뿌리 위에서 휘청거려 왔다” -김중배(언론인)의 시평 집에서

제8대 지방의회가 출범한 지 2년여를 맞고 있는 시점에 광명시의회(민주당 10명, 통합당 2명으로 구성)는 의장 선출을 앞두고 일부 의원들의 일탈. 등 각종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현재 광명시의회 의장 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시의원은 민주당갑 지역위원회 소속 A․B 의원과 민주당을 지역위원회 소속 C 의원이 물밑 행보를 시작하고 있으며, 통합당 소속 2명은 꽃놀이패를 즐기고 있다.

문제는 시 의장 출마 희망자인 민주당 갑 지역위원회 소속 A․B 의원은 광명시장을 찾아가 의장에 출마 합니다. 도와주세요(?)라며 시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광명지역 정가에 돌고 있다. 이에 A․B 의원은 “찾아간 적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 무엇보다 의장이라는 “자리 맛”을 알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의장직을 활용(?)하고 있다. 그에 앞서 의장 집무실과 비서, 승용차, 활동비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각종 행사에서 시장과 동등하게 자리 대접을 받고 얼굴을 알릴 수 있다. 또 정치권과 깊숙한 대화는 물론 정보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동료의원들과의 수평적 관계가 수직적으로 바뀐다. 개인적 야망과 욕심을 실현하는데 이 이상의 좋은 여건이 있을 수 없다.

의회는 주민을 대표하여 예산안·결산 승인과 청원·진정을 처리하고 법령의 범위 안에서 조례를 제정·개정·폐지하며, 집행기관에 대하여 행정사무 감사 및 조사·동의·승인·보고와 관계 공무원의 출석을 요구할 수 있는 등 주민대표 기능, 자치입법 기능, 행정감시 기능 등 크게 3가지 역할을 한다.

“불신의 뿌리를 다스리지 않은 채 불신의 가지와 잎은 다스려지지 않는다”고 했다. “잘못의 되풀이”를 경계하는 자세로 의원화합에 나서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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