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250회 광명시 제2차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질의를 하고 있는 한주원 의원 ⓒ시사팩트
▲지난 제250회 광명시 본회의장에서 시정질의를 하고 있는 한주원 의원 ⓒ시사팩트

한주원 의원(자치 행정교육위원회)은 2일 오전 10시 광명시의회 제254회 광명시의회 본회의 마지막 날 5분 발언을 통해 “광명시에서 개최되는 전국단위 종목별 스포츠 대회명칭을 ‘광명 시장배’에서 ‘광명 동굴배’로 환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주원 의원은 “광명 동굴배는 2013년 제1회 오픈 보디빌딩대회와 전국배드민턴대회를 시작으로 농구․테니스․탁구대회를 개최 하며 8회째를 맞고 있다”면서 “어찌 된 일인지 올해는 전국 스포츠 대회명이 모두 ‘광명 동굴배’에서 ‘광명 시장배’로 바뀌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에는 이미 시장배가 29개나 있는데 4개의 전국대회까지 시장배로 전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며 “갈수록 타 지자체들은 전국 스포츠 대회를 열 때 관광지 명이나 지역특산품 이름을 담아 전략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남한산성이 자랑인 성남시는 ‘남한산성배’로, 고추장을 상품화하는 순창은 ‘순창 고추장배’로 전국대회를 치른다”며 “심지어 국토의 정중앙이라는 기준점이 있다는 그 이유만으로도 강원도 양구는 ‘정중앙마라톤대회’를 열기도 하며 양구를 전국에 알려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주원 의원은 “광명의 자랑거리는 뭐가 있을까요? 광명은 이원익 선생님, 기형도 시인, KTX 열차, 그리고 광명동굴 등이 있다”며 “이런 자랑거리도 사실 뭐하나 뚜렷한 대표 브랜드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시장님께서도 잘 아실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오리 이원익 선생님의 ‘청렴상’도 지원자가 없어 예산의 대부분을 불용 처리했다”며 “기형도 시인도 우리 광명시에서만 훌륭한 분으로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별한 브랜드가 없는 광명에 광명동굴을 관광지로 상품화 시킬 수 있는 유일한 자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광명의 상품을 개발하고 광명의 관광지를 홍보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우리시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시장이 바뀌면서 2017년에 4개이던 ‘광명 동굴배’가 2018년에는 3개로 줄더니 2019년에는 2개로 줄고 급기야 2020년에는 그동안 해오던 광명 동굴배 전국대회를 싹 다 ‘광명시장배’로 바꾸며 마치 동굴을 외면하는 듯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한주원 의원은 “‘동굴배’를 ‘시장배’로 바꿔 우리 시가 얻는 기대효과는 무엇입니까?”라면서 “지자체장을 알리는 것과 광명동굴을 홍보해야 되는 것 중 어떤 선택이 광명을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되십니까?”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안동을 떠올려 주시라, 내륙지방인 안동은 요즘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관광지 중의 하나라고 한다”면서 “그 바탕에는 안동 양반, 안동 하회탈, 안동 소주, 안동 찜닭, 안동 국시, 안동 간고등어, 안동 곶감, 안동 삼베, 안동 식혜, 안동 장터 등 안동시 차원의 상품 홍보 전략이 뒷받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동은 체육 분야에서도 21개나 되는 전국대회를 ‘안동 하회탈배’로 치르고 있는데 이는 안동을 끊임없이 전국에 부각시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려는 지자체의 뚜렷한 목적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주원 의원은 “시장께서 잘 아시는 것처럼 광명동굴은 우리 시가 관광지로 만들고자 폐광을 개발하여 투자해 오고 있다”라면서 “최근에도 광명동굴을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동굴 주변 17만 평 개발 계획을 내놓았음을 시장께서 더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광명동굴은 이제 포기할 수 없는 광명의 관광 상품이다. 광명은 광명동굴을 살려야 한다”면서 “2020년에 계획한 농구․테니스․배드민턴․주짓수․클라이밍 등의 전국대회를 ‘광명 시장배’에서 ‘광명 동굴배’로 환원시킬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은 것 하나라도 동굴을 홍보하고 동굴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스포츠분야 전국단위 종목별 대회를 ‘광명 시장배’에서 다시 ‘광명 동굴배’로 환원시킬 것을 제안하며 시에서는 적극적인 검토를 하고 반영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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