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터전과 투기, 그 경계에서 누군가에게는 땀 흘려 농사를 짓는 삶의 터전이지만, 건너편 누군가에게는 큰 수익을 가져다줄 투기의 땅이었다.
아침나절 짙은 안개가 끝나자 화창한 하늘이 문을 열었다.집앞 밭에 캠벨 포도를 심기로 작정하고 어제부터 주변 나무 정리에 나섰다.밭은 푹신하고 따뜻한 봄기운이 가득한 날이었다.톱으로 낫으로 천천히 베고 치면서 봄의 여유와 느린 노동의 즐거움을 만끽하는데" 그러고 어느 세월에 할거야 엔진톱으로 확 치워야지"" 나무도 가는데 무슨 엔진톱이야. 천천히 하면 돼지."모처럼 느릿느릿 봄기운을 느끼며 무심노동을 즐기는게 아내는 마땅찮은가 보다.기계, 엔진 소음, 숨가쁜 속도가 체질적으로 싫은 지라 웬간하면 천천히 일을 하고 싶은데 아내와는 늘
백범 선생님께서 " 내게 만약 한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친일매국놈을 먼저 쏴 죽일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나긴 겨울도 끝내고이제 봄맞이 하려는 자연과 더불어 새로운 출발을 기쁨으로 나누는 날,백신접종도 시작한 날,코로나로 대보름 불놀이도 못하지만 인류역사를 통해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가 융성해야 문화예술이 찬란하게 꽃 피움은 고금의 진리라ᆢ내년 대보름날을 기약하며
80년 5월,광주는 고립되고계엄군의 총칼이광주시민을 도륙할 때,밤의 어둠을 찢는 소리,"광주시민 여러분,지금 우리 형제자매들이죽어가고 있습니다.어떻게 편히 주무실 수 있습니까,저희들을 살려주세요.지금 도청으로ᆢ"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숨을 죽이며 공포와 분노, 죄스런 마음을 삭였을까ᆢ5.18 광주의 비극을 일깨운 당시 31세의 평범한 무용강사,무지막지한 고문에 평생을 시달리다 광주의 진실규명을 위해 살다 가신 전옥주님의 명복을 빕니다.
꿈ᆢ4일간의 설연휴가 끝나가는 날,아침부터 간간히 비가 내렸다.명절음식 장만하느라 몸과 마음이 바빴던 아내는 " 올해 설도 이젠 끝난거지"라며속시원함을 표출한다.농한기 농부에게 연휴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만은내일부터는 올해 농삿일을 본격적으로 시동걸겠다고 다짐한 터라 많은 생각이 오고간다.이제 농사는 절반이하로 줄었고,나이는 환갑을 맞이한다.돌이켜보니 귀농15년차, 47세에 귀농해 한세월을 보냈다.많은 것들이 변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그변화를 견디지 못해 속앓이도 많이 하고 있다.15년전 귀농을 꿈꾸며 준비하던 1년의 시간들ᆢ그꿈이
조선시대 상촌 신흠이라는 고위 공직자가 남긴 야언선에 나오는 글이다.훗날 영의정에 오를 때까지 평생을 벼슬과 당쟁, 좌천을 겪으면서도 지금 보면 '나는 자연인이다' 이상의 감성과 정서, 자연속에 하나되는 낭만과 풍류를 엿볼 수 있다.일부만 옮겨 본다.꽃이 너무 아름다우면 향기가 부족한 법이요, 향기가 너무 좋은 꽃은 모양이 그리 아름답지 않다. 그러므로 너무 부귀하면 맑은 향기가 적고, 그윽하고 꽃다운 것을 싫어하는 태도도 낙막한 점이 많으니, 군자는 차라리 백세에 향기를 떨치고자 하지, 한때의 요염함을 구하지 않는다
'얼마를 줄지는 곳간 관리자가 결정할 일이 아니고, 국민의 뜻에 따라 선출된 대통령이 결정하고 국회의 동의를 받으면 가장 명확하다'